ESG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재무부담 가중...믿는 구석은 한화시스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성규 기자
2019-09-23 13:58:23

24일 공모채 수요예측…지난 4월 수요예측 오버부킹

EDAC 인수·CAPEX 확대…자금확보·3세 승계 재원 마련 목적도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EDAC 인수와 대규모 투자계획 등으로 재무부담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최근 전 사업부의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AA급 신용도를 자랑하는 만큼 이번에 추진하는 공모채 발행에도 큰 무리를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한 한화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상장한다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재무 저하 우려는 크게 완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3세 승계 재원 마련 목적도 있는 만큼 그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AA-, 안정적)는 24일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트랜치(tranch)는 3년물(600억원)과 5년물(400억원)로 구성됐다. 조달된 자금은 전액 차환에 쓰인다. 주관업무는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공모채시장 단골 손님이다. 지난 4월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작년 말 실적 부진이 지속되면서 소폭 미매각을 기록했지만 올 들어 말끔히 해소한 모습이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우량채로 자금이 쏠린 탓도 있었다. 그러나 영업이익 등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를 완화시키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잉여현금흐름(FCF)은 -2181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2234억원) 대비 적자 규모는 소폭 줄었지만 투심을 막을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3019억원 흑자로 전환하는 등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그간 실적 저하의 주원인은 2017년 이후 항공부문 RSP 사업 확대에 따른 초기비용 인식 증가다. 2019년부터 계열수요 기반으로 SI부문과 RSP 부문 내 진입장벽을 보유한 신규 양수 사업부문 연결 편입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개선(2018년 1.2%→2019년 1H 3.1%)됐다.

RSP를 제외한 항공엔진 일반계약 수익성 개선과 베트남 공장 가동에 따른 시큐리티 부문 흑자전환이 큰 기여를 했다. RSP 엔진부분 연간 손실은 1000억원 수준으로 수익성 제약 요인이다.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5.1배에서 올해 상반기 말 2.4배로 낮아졌다. 등급하락 조건인 ‘EBITDA 마진 4% 미만, 순차입금/EBITDA 3.5배 초과 지속’ 부담을 일부 덜은 셈이다. 방산업 특성상 진입장벽이 높아 사업안정성은 제고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항공엔진부품 제조업체인 EDAC 인수를 추진 중이다. 예상 거래대금은 약 3500억원 내외로 오는 11월 거래완료가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는 설계기술 등을 보완하고 미국 현지 생산으로 납품처와 거래 관계를 돈독히 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업 전망이 긍정적임에도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는 우려요인이다. 사업재편 과정에서 늘어난 재무부담 가중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채비율은 지난 2015년 83%에서 올해 상반기 198%로 확대됐다.

그러나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한 한화시스템 상장에 따른 자금유입은 재무부담 확대를 제한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시스템 지분 53%를 보유 중이다.

한화그룹 3세 경영자(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김동현 한화생명 상무,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에이치솔루션도 한화시스템 지분 14.5%를 갖고 있다. 한화시스템 상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재무부담 완화와 동시에 에이치솔루션 가치 상승에도 일조하게 된다. 향후 한화그룹 지배를 위한 승계 과정에서도 중요한 사안이다.

한 자산운용사 운용역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화시스템 상장도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 요인”이라며 “EDAC 인수와 한화시스템 상장이 모두 11월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모채 투자심리에도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저금리 기조는 펀더멘탈로 설명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채권시장 내 우량채 중심 발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면서 결정 금리 수준도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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