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넥슨 vs 엔씨소프트, 연말 '대작' 잇따라 출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동현 기자
2019-11-11 09:45:41

- 넥슨, 7일부터 신작 'V4' 서비스 개시

- 엔씨소프트, 27일부터 '리니지2M' 으로 맞불

[사진=양사 제공]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연말 잇따라 신작을 선보인다. 출시를 앞둔 엔씨소프트 ‘리니지2M’과 이달 초 출시한 넥슨의 ‘V4’ 등 기대작들이 쏟아지면서 연말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이 모처럼 들뜬 분위기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7일 신작 모바일게임 MMORPG V4(Victory For)를 정식 출시했다.

1994년 창립한 넥슨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온라인게임 업계 1위다. 김정주와 김재경이 대학교 시절 인연을 맺어 창업한 이후 넥슨은 성장 가도를 달려왔다. 지난해 매출액 2조5296억원, 영업이익 9806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1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 동안 넥슨은 바람의 나라·피파온라인4·카트라이더·메이플스토리·마비노기·던전앤파이터·서든어택 등 국내를 대표하는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넥슨의 신작 MMORPG 'V4' 게임 화면.[사진=넥슨 제공]

7일 0시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V4도 넥슨의 올해 최고 야심작으로 꼽히고 있다. 리니지2와 테라 등 히트작을 터뜨린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 사단 작품으로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출시 전부터 관심이 쏠렸다.

V4는 △모바일 환경의 한계를 뛰어넘는 ‘인터 서버 월드’ △자산 가치를 지켜주는 ‘자율 경제 시스템’ △언리얼 엔진 4로 구현한 ‘6개 테마의 오픈 필드’ △독립적인 전투 구조로 설계된 ‘6개 클래스’ 등을 갖춘 신규 지식재산권(IP) 기반 신작이다.

다섯 개의 서버를 한 곳에 묶은 ‘인터 서버’가 특징이다. 서버마다 두 개 권역이 존재하는데, 이용자는 필요에 따라 여러 서버를 오갈 수 있다.

대규모 전투 지휘가 가능한 ‘커맨더 모드’도 주목할 부분이다. V4는 모바일기기 맞춤형 사용자경험(UX)을 갖춘 커맨더 모드를 구현했다. 이 모드에서는 길드장이 전투 현황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V4는 넷게임즈 개발진이 가진 MMORPG 제작 노하우에 HIT(히트), 오버히트 등 전작을 통해 선보인 세련된 연출력을 더했다. 이용자가 게임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다양한 목표를 각자의 방식으로 실현하길 기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성욱 넥슨 IP4그룹 그룹장은 “지난 2년간 MMORPG 본연의 재미를 깊게 파고 들어 V4만의 가치를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PC에 버금가는 그래픽과 콘텐츠를 탑재한 V4를 통해 MMORPG 이용자 경험에서 혁신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기대작을 증명하듯 공식 카페 가입자 수도 34만명을 넘어섰다. 캐릭터명 생성 서버 45개 역시 모두 조기 마감되며 사전 흥행에 성공했다. V4는 출시 첫날 오후 2시 기준,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인기순위 1위도 독식했다.

이어 오는 27일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을 출시한다. 연말 모바일 MMORPG 게임 업계에 간만에 대작 출시가 잇따르는 셈이다. 

엔씨소프트는 V4 출시일인 7일에는 현재 최고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는 자사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의 대규모 에피소드를 업데이트 했다. 이후 신작출시를 전격 발표했다. 

엔씨소프트는 대표작 리니지M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조7151억원, 영업이익 6149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1997년 워드프로세서 한글 개발자인 김택진이 설립했다. 창업 초창기인 1999년까지만 해도 온라인게임 전문이 아닌 인터넷을 기반한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였다.

이후 엔씨소프트는 사업 확장을 모색하던 중 리니지를 개발, 역대급 대작으로 성공하며 소프트웨어 사업을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게임시장에 뛰어들었다.

첫 작품인 리니지 흥행으로 엔씨소프트는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에도 진출하며 글로벌 게임서비스 업체로 성장을 이어왔다.

국내에서도 리니지 후속작인 ‘리니지2 레볼루션’과 ‘아이온’ 등이 성공을 이어나가면서 업계 2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오는 27일 서비스 시작예정인 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 '리니지2M' 사전예약 화면.[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오는 27일 그랜드 오픈을 앞둔 리니지2M은 엔씨소프트가 약 2년 만에 내놓는 모바일 신작이다.

리니지M을 잇는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57일만에 사전 예약 수 7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리니지M의 종전 국내 최다 사전 예약자 550만명을 넘어선 수치다. 사전 캐릭터 생성 역시 시작 11일 만에 110개 서버가 마감돼 신규 서버 10개를 추가로 오픈하기도 했다.

△모바일 최고사양인 4K UHD급 풀 3D 그래픽 △모바일 3D MMORPG 최초 충돌처리기술 △플레이 단절 요소를 완전히 배제한 심리스 로딩 △1만명 이상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모바일 최대 규모 원채널 오픈 월드를 앞세워 모바일에서도 리니지 전설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업계에서는 리니지2M이 신작뿐 아니라 기존 엔시소프트 인기작인 리니지M 성과를 뛰어넘을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2017년에 출시한 리니지M은 서비스 첫날 접속 계정 수 210만, 하루 매출 107억원을 기록했다. 12일 만에 누적 가입 계정 700만과 일 매출 130억원을 달성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출시 29개월이 넘도록 구글 매출 1위도 유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이성구 총괄프로듀서는 “리니지2M은 리니지2 풍요의 시대 원작 초기 모델로 클래식에 가까운 형태지만 리니지M처럼 차별점을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에서도 하반기 대규모 신작이 연이어 출시되는 데 대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게임업체들이 이렇다 할 신작을 출시하지 못하면서 산업 전반이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며 “연말 대작이 앞다퉈 출시되고 이용자들 기대감으로 나타나면서 침체된 게임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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