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전자 주총, 越 코로나19ㆍ유통업 진출 최대 관심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범종 기자
2020-03-25 15:25:31

소모품 자동주문 기능 활성화로 ‘페인포인트’ 공략

베트남공장, 스마트폰ㆍ수출용 가전 생산기지

권봉석 CEO 모바일 사업 돌파구 각오 밝힐 듯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사진=이범종 기자]

LG전자가 신사업에 대한 기대와 모바일(MC) 사업 부담을 안고 주주들의 질의를 받는다.

LG전자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안건은 △2019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개정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이다.

LG전자는 정관상 회사 목적사항에 ‘통신판매 및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가전제품(광파오븐・세탁기 등)과 함께 쓰는 식품, 세제 등 일반제품을 LG 씽큐(LG ThinQ) 앱으로 팔거나 중개하는 사업이다.

이미 LG전자는 지난해부터 LG 씽큐 앱에 스토어를 개설해 관련 소모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정관 개정으로 사업을 공식화하고 범위도 넓혀갈 계획이다.

정관 개정은 구광모 LG 회장이 강조해온 ‘페인 포인트’와 관련 있다. 구 회장은 1월 2일 신년사에서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불편해 하는지, 직접 고객의 입장이 돼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관이 바뀌면 LG 씽큐 앱을 통한 페인 포인트 공략 범위가 넓어질 전망이다.

권봉석 LG전자 사장(CEO)의 사내이사 선임도 이목을 끈다. 지난해까지 MC・HE 사업본부장을 역임한 그는 가전과 TV 사업 성과에서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 지난해 HE 사업본부 영업이익은 980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MC 부문은 1조99억원 적자를 봤다. 지난해 스마트폰 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 V50을 내놨지만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해외에서 확산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주주들의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LG전자는 각국 5G 통신망 확장을 스마트폰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을 내놨다. 미국과 유럽,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5G 상용화에 나선 일본 등이 공략 대상이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올림픽 특수에 따른 TV 판매 기대도 사그라지게 됐다.

생산 거점인 베트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점도 불안 요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5일 기준 베트남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23명이다. 사망자는 아직 없다. 2015년 3월 세워진 LG전자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는 휴대폰과 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인 IVI 등을 만든다. 평택에 있던 스마트폰 생산시설이 이곳에 통합됐다. 베트남 내수용뿐 아니라 수출용 제품도 생산된다. 이 때문에 공장 가동 상황과 유통 관련 대응책에 관한 질의가 예상된다.

이 밖에 LG전자는 배두용 CFO(최고재무관리자) 부사장 신규 사내이사 선임, 백용호 이화여자대학교 정책과학대학원 교수의 감사위원(사외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도 앞두고 있다. 배 부사장은 1989년 33회 행정고시 재경직 합격 후 국세청 세무관료를 지냈다. LG전자에서는 자회사 관리담당과 세무통상그룹장 등을 맡으며 회계・세무 분야에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백 교수는 국세청장과 공정거래위원장, 청와대 정책 실장 등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그는 2017년부터 LG전자 사회이사로 활동해왔다.

이사 최고 보수 한도는 지난해와 같은 90억원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이사 7명(사외이사 4명)은 총 55억80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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