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1분기 호실적’ SK건설, 공모채 흥행여부 주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동현 기자
2020-06-09 13:24:00

10일 1500억원 규모 공모채 수요예측 나서

A급 건설사 투심위축에도 1분기 호실적으로 '도전장'

[사진=SK건설 제공]

10일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서는 SK건설(A-, 안정적) 청약 흥행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건설에 앞서 수요예측에 나섰던 건설사들은 흥행에 실패한 경우가 많았는데, 1분기 실적개선을 이뤄낸 SK건설 흥행여부가 향후 수요예측에 나설 건설사 바로미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10일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총 규모는 1500억원이며 2~3년물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직전 같은 등급이었던 한화건설(A-, 안정적)은 청약 0원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국내 1위 아파트 브랜드 ‘자이’를 보유한 GS건설 역시 3년물로 1000억원 모집에 나서 금리 상단인 2.7%에 210억원만 모집돼 싸늘한 투심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유일하게 대림산업만이 지난달 21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000억원 모집에 4500억원 수요를 확보,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 같은 청약 흥행을 통해 모집액도 2000억원으로 늘렸다. 대림산업은 한화건설, GS건설과 달리 신용등급이 AA-급을 갖춘 우량채로 건설업 디스카운트를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같이 A급 건설사들이 공모채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SK건설이 공모채 조달에 나선 것은 실적개선에 따른 자신감이 바탕이 됐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SK건설은 코로나19에도 1분기 매출 1조8253억원, 영업이익 125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6.5%, 영업이익은 100.5% 상승했다. 영업이익률도 6.9%로 크게 높아졌다.

SK건설이 코로나19에도 호실적을 기록한 것은 타 건설사와 달리 사업포트폴리오가 국내 주택시장이 아닌 국내외 플랜트 위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SK건설이 수행한 쿠웨이트 MAA 플랜트 전경.[사진=SK건설 제공]

상대적으로 업황 영향을 많이 받는 국내 주택시장 비중이 작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실적유지를 기대하고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돌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A급 채권에 대한 투심위축을 극복할 수 있을지는 주목해 볼 포인트로 꼽힌다. 공모채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 된 3월 중순 이후부터 A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다.

앞서 공모채 조달에 나선 A급 건설사들이 줄줄이 실패를 거듭한 가운데, SK건설의 수요예측은 A급 건설사에 대한 투심을 확인할 수 있는 또다른 척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SK건설 이후 공모채 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롯데건설(A+), 포스코건설(A0), 대우건설(A-) 등도 비슷한 신용등급을 받아든 상황에서 이번 공모채 흥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건설은 지난 2018년 라오스 댐 붕괴 사태를 겪은 이후 꾸준히 외형성장을 이뤄가면서 코로나19 여파도 받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최근 A급 건설사 공모채 조달 실패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자신있게 회사채 조달에 나선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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