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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코로나19 속 ESG열풍…금융사 잇따른 '사회적 책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승현 기자
2020-06-15 10:00:00

은행·카드·캐피탈 줄줄이 채권 발행…국내 최초 ESG펀드도 출시

한국거래소 '사회적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 전용 섹션 운영

국내 실정에 적합한 조건 마련할 필요도 있어

[사진=Pixabay 제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 이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열풍이 불고있다. 은행, 카드사 등 금융사들이 잇따라 ESG 관련 채권을 발행하면서 국내 최초로 관련 펀드도 출시됐다. 코로나19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다.

ESG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지난달 말 기준 한국의 ESG채권은 사회적 채권, 지속가능 채권 등 총 413개 종목이 존재한다. ESG채권을 발행함으로써 기업은 사회적 책임관련 긍정적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으며, 책임전문 투자자의 유입을 통해 기업의 투자자 및 주주구성을 다양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국민은행은 올해 각각 1조원, 4000억원 규모의 사회적 채권을 발행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나 고용안정에 기여하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도 최근 1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으며. 지난 11일에는 현대캐피탈이 2300억원 규모의 원화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등 금융지원에 사용하기 위해서다.

금융사들의 ESG채권 발행이 잇따르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초로 채권형 ESG펀드 ‘미래에셋지속가능ESG채권펀드’를 출시했다. 사회적 책임투자(SRI)를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된 이 펀드는 신용등급 AA- 이상 상장사 중 ESG 평가등급 B+ 이상인 기업 채권과 ESG 목적발행채권에 투자한다. 사회적 책임투자가 강조되면서 ESG 채권 수요와 공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런 국내 기업들의 흐름에 발맞춰 한국거래소도 관련 섹션을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2월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 운영지침’을 제정하고 이날부터 전용 섹션을 마련해 운영에 들어간다.

ESG 전용 세그먼트에 등록될 수 있는 채권은 국내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채권 중 ICMA(국제자본시장협회)의 '녹색채권 원칙', CBI(국제기후채권기구)의 '기후채권기준'을 통과한 것이어야 한다. 상장될 채권의 종류는 '녹색채권'(친환경 프로젝트 등에 투자되는 채권) '사회적채권'(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에 투자되는 채권) '지속가능채권'(친환경적이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에 투자되는 채권' 등 3개 종류가 된다.

다만 국내 특성과 환경에 적합한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덕교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원은 “한국거래소가 원화 녹색채권의 급격한 증가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주요 환경이슈가 대기오염물질, 미세먼지, 온실가스 등인 만큼 국내 특성과 환경에 따라 현 실정에 맞는 녹색채권 기준 및 녹색 프로젝트 분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해외 규준과의 정합성을 맞추면서도 국내 실정에 적합한 기준을 마련해야 국내녹색채권시장에 대한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국내 ESG채권은 2013년 달러화 채권을 시작으로 2018년 첫 원화채권이 발행됐으며, 지난달 말 기준 기준 국내 ESG채권 발행잔액은 59조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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