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저금리 시대 떠오르는 투자처 '코코본드' 주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승현 기자
2020-06-19 15:14:14

국내 금융지주 발행 역대 최다규모 예상

고금리에 안정성까지 부각…투자자 수요 증가

[사진=NH투자증권 제공]

 제로금리 시대 속 알짜 투자처로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이 주목받고 있다. 신용도가 우량한 금융지주가 발행하고 높은 금리가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코코본드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국내 금융지주들이 관련 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코코본드 발행규모가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이로 전망하고 있다.

코코본드는 금융감독당국이 은행의 기본자본으로 인정하는 증권으로 하이브리드채권으로도 불린다. 확정금리가 보장되는 대신 만기가 없어 상환부담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기본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은행들이 BIS비율을 높여 자본적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다.

19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달까지 국내 코코본드 발행금액은 1조8500억원으로 지난해 총 발행금액의 약 73%를 기록했다. 2018년 연간 발행금액 1조860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이에 NH투자증권은 올해 코코본드 발행액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코코본드는 BNK금융지주가 올해 2월 1500억원을 발행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KB금융(4000억원), 하나금융(5000억원), 우리금융(3000억원)이 영구채 형태의 코코본드를 발행했다. 지난 12일에는 BNK금융지주가 1000억원 규모 코코본드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마쳤다.

이와 함께 코코본드에 대한 수요가 넘치면서 금융지주들은 발행액을 증액하기도 했다. 크레딧 시장 불확실성이 존재했던 4월 말 수요예측을 실시한 KB금융은 기존 3000억원 모집에 6560억원의 자금이 몰리자 4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하나금융지주도 기존 3500억원 발행에서 5000억원으로 발행액을 늘렸으며, 우리금융지주는 2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다만 이 같은 행보는 은행계열 금융지주에 한정됐다. 지난 5월 말 메리츠금융지주 코코본드 700억원 모집에 110억원이 모이는 데 그쳤다. 은행계열 금융지주의 높은 신용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코코본드의 금리 수준이 동일등급 크레딧물에 비해 높은 수준인 점도 인기를 끈 요인이다.

금융지주 코코본드의 신용등급은 후후순위채, 영구채인 점을 반영해 선순위채 대비 3노치(notch) 하향 조정돼 통상 'AA- ~ A+'수준이다. 5년 후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이 부여된 신종자본증권의 발행금리는 3.2% 수준으로 조기상환 시 AA-등급 5년물 회사채 금리 1.88%보다 약 130bp 높은 수준이다. 최근 전례 없는 제로금리 환경에서 투자자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한광열 연구원은 “금융지주들은 양호한 펀더멘털과 정부지원 가능성을 바탕으로 대부분 AAA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등 은행계열 금융지주의 신용등급이 하향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더불어 금리 수준을 고려할 때 국내 금융지주들은 경제적 실익보다는 평판 리스크를 더 중요하게 생각할 것으로 보이는 등 코코본드 조기상환 미실시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금융지주의 코코본드 발행이 지속될 전망으로 투자자들에게는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광열 연구원은 “자본비율 확충 및 사업다각화를 위한 비은행 인수와 합병 과정에서 자금이 필요한 탓에 코코본드 발행이 직속될 것”이라면서 “저금리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발행기업의 펀더멘털이 안정적이고 높은 금리를 확보할 수 있는 신종자본증권의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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