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에쓰오일, 자회사 흡수합병으로 위기 극복 시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승현 기자
2020-06-23 14:38:13

100% 자회사로 연결 재무제표 영향 ‘제한적’

1분기 1조원 적자로 2분기 실적 전망 ‘암울’

6월 유가 상승 등 "3분기 실적 개선될 것"

[사진=에쓰오일 제공]

에쓰오일(S-OIL)이 실적저하, 재무구조 악화 등 현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자회사인 동북화학 흡수합병 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문가들은 자회사 흡수합병이 재무구조 개선 등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향후 두 회사가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자회사 동북화학을 흡수합병 한다고 22일 공시했다. 동북화학은 에쓰오일이 2017년 사모펀드(PEF)인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로부터 지분 100%를 인수한 완전 자회사다. 자본금 473억원 규모로 액체화학화물 등의 보관·취급이 주 영업 분야다. 에쓰오일은 “이번 합병으로 경영 효율성과 사업 간 시너지 제고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합병은 무증자 합병으로 경영권 변동 등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 100% 자회사인 만큼 합병 이후 연결 재무제표상 영향은 제한적이다. 최근 영업환경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에쓰오일에 당장의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에쓰오일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과 유가·정제마진 급락 등으로 위기를 맞았다. 올해 1분기 에쓰오일이 1조73억원의 적자를 낸 가운데 2분기 역시 큰 폭의 실적 저하가 예상된다.

이에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에쓰오일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정제마진 약세와 석유화학제품 스프레드 축소로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이 2017년 6.6%에서 2019년 1.7%로 하락했다”며 “최근 3년간 조정순차입금 증가폭이 5조원을 넘어서는 등 차입금 절대규모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중기적으로 에쓰오일의 재무구조 저하상태가 계속될 전망이다. 한기평은 “올해 유가 급락에 따른 대규모 평가손실이 전망되며 생산제품 전반의 마진 하락에 따른 영업현금창출력 축소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재무구조 저하 상태가 지속할 것”이라며 “더불어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감소와 산유국 증산 경쟁, 이에 대응하는 미국의 감산압력, 재고비축유 확대계획 등이 외부 변수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동북화학과 사업 간 시너지 효과로 향후 에쓰오일의 영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6월 들어 유가가 반등세를 보이는 등 정제마진이 빠르게 호전세를 보이고 있어 3분기에는 실적 호조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반등세가 본격화하고 공식판매가격(OSP) 급락 효과가 반영되면서 실질 정제마진과 레깅(Lagging) 마진이 빠른 호전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3분기에는 실적 호조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동 OSP 마이너스 전환에 따른 수혜 폭이 가장 클 수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수익성 턴어라운드가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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