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리스크' 빗겨간 현대·기아차…신용등급 지켰다

백승룡 기자입력 2020-06-23 17:12:38
나신평 상반기 정기평가…현대차(AA+)·기아차(AA0) 등급 유지 내수실적 뒷받침…현금흐름 적자에도 재무안정성 '매우 우수' "친환경차 확산ㆍ보호무역주의 등 불확실성은 높아지는 추세"

[사진=현대·기아자동차]

 현대·기아차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국면에서도 신용등급을 지켜냈다. 이미 수출실적은 저하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지만 국내 시장이 안정적으로 힘이 되고 있는 데다가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상반기 정기평가를 통해 현대자동차(AA+/안정적)와 기아자동차(AA/안정적) 신용등급 유지를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1월 수익성 하락 등의 이유로 신용등급이 한 단계씩 강등됐지만 이번 코로나19 국면에서는 추가 변동없이 지켜낸 것이다.

나신평은 "내수시장에 힘입어 양호한 사업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 SUV 등 신규 라인업을 확충하면서 양호한 경쟁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대규모 현금유동성 보유로 재무안정성 저하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달부터 미국·유럽 등 주요 국가들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예년 대비 크게 저조한 수준이다. 지난달 글로벌 승용차 판매량은 508만7000대를 기록해 전 세계가 락다운(lockdown) 상태에 놓인 4월(396만7000대) 대비 다소간 증가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3.3% 줄어든 규모다. 올 한해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20~25% 수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기아차도 지난달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49.6% 감소한 14만6700대, 기아차는 44% 줄어든 10만9732대로 급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수요위축을 빗겨가지 못한 것이다. 반면 내수에서 현대차는 4.5% 증가한 7만810대, 기아차는 19% 증가한 5만1181대를 기록했다. 내수시장은 오히려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이면서 수출감소 속에서도 든든한 힘이 됐다. 현대·기아차는 내수시장 판매점유율이 65~70% 수준을 유지하며 지배적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자료=나이스신용평가]

판매지역을 다각화해 실적안정성을 보유한 것도 등급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판매량 기준 △내수 17% △북미 21% △서유럽 21% △중국 13% △기타(아태·중남미 등) 29% 등으로 지역이 고르게 분산된 구조다. 폴크스바겐이 유럽·중국에, GM이 북미·중국에 전체 판매량 중 80% 이상이 집중된 것에 비해 안정적이다. 특히 적극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미국·유럽 등에서 점유율 개선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재무적 측면에서는 현금흐름 적자 전망에도 불구,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차량연결)는 올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 66.4%, 부(-)의 순차입금구조(현금성자산 19조5000억원, 차입금 8조6000억원) 등을 나타냈다. 기아차 또한 부채비율 93.7%에 이어 마친가지로 부(-)의 순차입금구조(현금성자산 9조원, 차입금 7조2000억원)를 보유했다.

나신평 관계자는 "올해 수익성 저하를 감안할 때 현금흐름 적자가 예상되지만 대규모 현금유동성 등 재무적 완충력을 보유해 재무안정성 저하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단기적으로 현대차와 기아차 채무상환능력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자동차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면서 불확실성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나신평 관계자는 "친환경차 확산과 자율주행차 개발 등으로 완성차업계 경쟁지위가 변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환경규제 강화에 대한 대응수준, 보호무역주의 심화 가능성,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변동 가능성에 대해서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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