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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으로 새판 짜는 정기선]② 현대중공업-대우조선 한몸 가시밭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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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대우조선으로 새판 짜는 정기선]② 현대중공업-대우조선 한몸 가시밭길 예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동현 기자
2020-06-30 04:46:00

6개국서 결합심사 중…합병 과정 '난관의 연속'

국내 금속노조도 EU측 심사 이해관계자 합류

적극적 반대 가능성↑…새 암초로 작용할 듯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결합심사 암초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 합병의 가장 큰 관문인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심사에 이해관계자로 합류하면서 적극적인 반대 의견을 낼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금속노조는 양사 합병 시 고용불안과 수주불안, 지역경제 침체가 일어날 것으로 우려해 기업결합심사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7일 금속노조 측에 메일을 보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결합심사에 이해관계가 있는 제3자로 인정했다.

제3자 지위를 얻으면 EU 판단에 따라 심사 관련 자료를 열람할 수 있으며 관련 청문회 개최 시 이해 당사자로 참여해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 양사 결합을 극도로 반대하는 금속노조가 EU 심사에 적극 개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유럽은 국내 조선업계 고객사인 선주사 대부분이 밀집돼 있는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EU 심사 통과가 기업결합의 사실상 분수령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U는 양사의 기업 결합을 반대하는 분위기다. 현재 세계 조선시장은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3개 업체의 경쟁구도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양사가 합병하면 2개 사 경쟁구도로 바뀌면서 선박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는 구조가 된다. 이 때문에 선주들이 밀집한 국가에서 두 회사의 결합을 반기지 않는 상황이다. 반대하는 양측이 힘을 모으게 되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은 기업 결합의 가장 큰 위기를 맞게 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3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결정했다. 이후 현대중공업을 한국조선해양(존속법인)과 현대중공업(신설법인)으로 물적분할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과 합병하고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로 만드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10월 기업결합 첫 관문인 카자흐스탄 심사를 통과했다. 이밖에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EU와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기업결합심사를 받고 있다. 한 곳이라도 반대하면 그 시장은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결합이 사실상 무산된다.

현재 EU에서는 중간심사보고서를 통보했고 오는 9월 3일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일본과 싱가포르는 2단계 심사를 진행 중이며 중국은 1단계에 머물러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재무건전성이 개선되며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전망 BBB-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됐다.

자산 매각 등으로 순차입금 규모가 별도 기준 2016년 5조7058억원에서 지난 3월 말 1조3455억원까지 감소했다. 조정부채비율 및 조정순차입금의존도 역시 각각 144.3%, 26.4%로 2016년 기록한 3694.1%, 75.1%보다 크게 줄었다.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되면 1조5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산업은행 크레딧라인 1조원을 추가 활용할 수 있다. 또한 2021년까지 그룹지원금 1조원도 예정돼 있어 재무 안정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향후 신용등급 추가 상승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다만 심사국가의 견제가 심해지고 국내 금속노조까지 반대편에 서면서 인수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이 기업결합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진행 중이지만 각국의 심사가 코로나19로 지연되고 있다”며 “가장 큰 관문인 EU 심사가 난관에 부딪쳐 있고, 금속노조까지 반대편에 서면서 최악의 경우 인수 자체가 백지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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