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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시장 톺아보기] 정부 지원 기다리는 기업들 ‘생즉사 사즉생’ 각오는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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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명동시장 톺아보기] 정부 지원 기다리는 기업들 ‘생즉사 사즉생’ 각오는 있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욱 기자
2020-07-13 07:07:00

위기기업, 경영자 책임만 묻는 이해관계자 자세도 문제

문제기업이 위기기업 M&A 시도에 커지는 시장 우려

[그래픽=조하은 기자]

우리나라 대표적 기업자금시장인 명동은 최근 들어 단순히 어음할인을 넘어 새로운 기업평가 분야인 ESG(환경・사회가치・지배구조) 평가까지 반영해 기업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경영상 각종 리스크는 물론 ESG 평가는 선진 경영평가에서 중요한 평가사항이고 실제로 자금시장에서는 기업신용도평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명동시장 톺아보기를 통해 매주 업종・기업 또는 이슈에 대해 시장의 평가와 자금시장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와 기업 매출 하락은 현재 진행형이다. 사실 코로나19 사태가 아니어도 늘 내수 활성화는 역대 정부 모두의 고민이었다. 그렇다고 나오는 대책은 거의 뻔한 수준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이기도 했다.

그러나 기업과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은 경제상황에 대해 이해하기보다는 기업경영자들은 무능력하다고 압박하기에 바빴고 자신들의 이익이 항상 우선이었다. 대주주, 노조, 투자자, 채권자 가릴 것 없이 이런 이해관계자 행태가 기업을 어려움에 빠트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매년 최저임금 결정도 비슷하다. 최저임금은 대기업보다는 정말 영세상인이나 중소기업운영자에게는 중요한 경영상의 포인트다. 최저임금을 인상하자고 하는 노동자나 내리려고 하는 사측이나 입장은 비슷하다. 적정하게 타협하고 양보해야 서로에게 발전이 있는 것이다.

최근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회사가 살아야 노동조합도 살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이례적이지만 올바른 방향 설정이다. 항공사의 경우 미국 유나이티드가 무려 3만8000명을 제한적 해고를 한다고 한다. 일거리가 없으면 일자리도 없는 것이 당연하다. 자동차산업도 마찬가지다.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중단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부품산업을 비롯한 산업이 재편성되고 일자리도 바뀌거나 없어지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지금이라도 산업의 관련기업, 이해관계자들이 모여서 미래에 닥칠 변화에 대처하는 생존전략에 대해서 고민하고 토론해야 한다. 무조건 경영자 책임으로만 몰아가서는 안 된다.

얼마 전 한국산업은행 총재는 인터뷰에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A사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A사는 지금의 노력으로는 쉽지 않다.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 정신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확실하게 거론했다.

지금은 전 세계적 위기인 만큼 과거와 전혀 다른 시각으로 경영상황을 대해야 한다. 그런데 A사가 안이한 생각으로 “정부가 지원해줄거야”하는 기대감만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생각으로는 위기 탈출이 불가능하다. 정부지원은 국민의 세금이기 때문에 국민들은 노력하지 않는 자에게 지원하는 것은 원치 않는다. 코로나19 대표적 피해업체로 꼽히는 대한항공도 생존을 위해 팔 수 있는 자산은 다 팔면서 버틴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는 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외국계 건설사에 매각이 될 것으로 보이는 B사에 대해서도 시장이나 관련 업계에서는 우려의 시각을 보이고 있다. 기술만 빼먹고 그냥 B사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냐는 것이다. 사실 B사 인수가 유력한 이 회사는 하청대금 결제를 납품완료 후 4개월이나 지나서 3개월 어음으로 지급한다고 한다. 실질적으로 7개월이 걸리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회사가 B사를 인수한다고 하니 제대로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기업정보전문업체인 중앙인터빌 관계자는 “이미 B사에 납품하는 업체의 우려가 시장에 전달되고 있다”며 “과거와 같은 경영관행으로는 시장이나 업계에서 인정받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기업을 살리기 위한 이해관계자 노력이 필요한 시기다. 피인수돼 피눈물 흘리지 않으려면 말이다.

[제공=중앙인터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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