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롯데컬처웍스, 베트남법인 '이중고'에 커지는 재무부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지수 기자
2020-07-14 15:17:35

차입금 대부분 베트남발...지난해 300억 적자

越정부 요구에 극장 문닫아...2분기도 불투명

서울 신천동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 수퍼플렉스G. [사진=롯데컬처웍스 제공]

 
롯데컬처웍스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타격과 함께 지난해 인수한 베트남 법인발 재무부담을 떠안으며 허덕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롯데컬처웍스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53.0%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영업실적이 저하하는 가운데 차입금 비중이 높아지면서 재무안정성도 약해졌다.

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중이 높아지자 신용평가사는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총차입금/EBITDA 비중은 지난해 4.0%에서 올해 3월 15.4%로 크게 뛰었다. 신평사들은 지난 4월 롯데컬처웍스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차입금 부담이 커진 데는 베트남법인 영향이 컸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내서다. 롯데컬처웍스는 2008년 베트남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에는 롯데쇼핑에서 해외법인 지분을 사들이며 베트남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베트남은 중국·인도네시아 등 롯데컬처웍스가 보유한 해외 법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지난 3월 기준 베트남 극장수는 44곳에 달한다. 회사 전체 해외극장 58곳 중 75%가 이곳에 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5%로 중국(0.6%)이나 인도네시아·홍콩(각 0.1%)보다 높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매장 대부분이 임대라 고정비 부담이 큰 데다가 영업부진까지 겹치면서다. 지난해 베트남법인 영업적자는 320억원에 달한다. 2019년말 기준 베트남법인 자산은 1523억원, 부채는 2118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영화 관람객이 급감하며 체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베트남법인까지 떠안은 롯데컬처웍스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 리스 제외 실질차입금 1292억원 중 대부분이 베트남법인에서 나왔다.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도 나쁠 전망이다. 올해 3월 베트남 정부가 극장 전면휴업 지침을 내리면서다. 재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롯데컬처웍스는 베트남 지점 축소 등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 다만 올해 계획했던 국내외 출점 등 신규 투자 축소는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최경희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기존에 계획했던 새로운 투자를 모두 재검토하고 있어 자본적지출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1분기에 코로나19로 부(-) 영업현금흐름을 기록했다"면서 "감염병이 지속할 경우 잉여현금창출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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