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U+, "다시 3등 될 수 없다"…예상깨고 현대HCN 본입찰 참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0-07-15 17:15:45

현대HCN 본입찰 마감…24일께 우선협상자 발표

현백, 7000억 vs 이통사 5000억 적정가격 이견

딜라이브ㆍCMB 매물로 가격협상 난항시 무산 가능성도

[사진=현대HCN]

 현대HCN 인수전에서 빠질 것으로 관측됐던 LG유플러스가 본입찰까지 참여했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HCN 매각과 관련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이날 마감한 본입찰에 KT스카이라이프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지난 5월 26일 예비입찰에 이어 본입찰까지 통신3사가 모두 현대HCN 인수전에 참여한 것이다.

특히 업계 안팎의 예상을 깨고 LG유플러스가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입찰가를 둘러싼 눈치싸움이 치열해진 모양새다.

당초 LG유플러스는 지난해 8000억원을 투자해 CJ헬로비전을 인수한 바 있어 자금이 충분치 않을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의 긴급간담회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검토해본 결과 참여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SK브로드밴드가 현대HCN을 인수할 경우 LG유플러스는 유료방송시장에서 다시 3위로 밀려날 수 있어 무리를 해서라도 본입찰에 참가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집계한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KT(KT스카이라이프 포함) 31.52%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24.91%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24.17% 순이다. 현대HCN이 보유한 점유율은 4.1%. KT가 인수하면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고, LG유플러스나 SK브로드밴드가 인수하면 1위와의 간극을 좁힐 수 있다. 특히 SK브로드밴드 인수 시에는 2위와 3위 자리도 뒤바뀌게 된다.

관건은 인수가격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산정한 현대HCN 매물가격은 6000억~7000억원 사이인 반면 통신3사는 4000억~5000억원을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딜라이브와 CMB도 매물로 나와 있어 현대HCN 인수가격 협상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날 제시한 입찰가격과 관련해서는 통신3사 모두 말을 아꼈다.

현대HCN은 오는 24일을 전후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해 통보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케이블TV 계열사인 현대HCN을 물적분할해 현대HCN과 현대퓨처넷으로 분할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는 현대퓨처넷이 분할 신설회사 주식 100%를 보유하는 단순 물적분할로, 현대퓨처넷은 상장법인으로 남는다. 기존 사명을 사용하는 현대HCN은 비상장법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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