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파죽지세 ‘바람의나라: 연’, 리니지 독점 깼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범종 기자
2020-07-23 15:06:51

넥슨, 최장수 IP ‘레트로’ 앞세워 엔씨 독주 제동

1~2위 장악 무너진 엔씨, 리니지M 통합서버로 방어

[사진=바람의나라: 연 누리집 화면]

무풍지대였던 모바일게임 매출 2위 자리에 ‘바람’이 불고 있다. 넥슨 ‘바람의나라: 연(바람연)’이 출시 열흘도 안돼 엔씨소프트 ‘리니지’ 시리즈 독점 체제를 무너트렸다. 이제는 ‘1위 탈환’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23일 통계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모바일 MMORPG(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 바람연이 전날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로 리니지2M을 제쳤다. 각각 2017년과 2019년 출시된 리니지M, 리니지2M은는 서로 1~2위를 주고 받으며 강고한 선두 체제를 유지해왔다.

그간 ‘리니지 동년배’인 정통 IP(지적재산권) 활용작들이 상위권에서 맞붙어 왔지만 좀처럼 2위의 벽을 넘기 어려웠다. 20일까지만 해도 1~2위를 차지한 리니지M과 리니지2M 밑으로 바람연과 ‘라그나로크 온라인’, ‘뮤 아크엔젤’이 이름을 올렸다. 모두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PC 온라인게임으로 이름을 알린 IP 활용작이다.

원작 ‘바람의나라’가 국내 최초·최장수 서비스 MMORPG라는 점에서 넥슨의 기대는 컸다. 넥슨은 2018년 지스타에서 처음 모바일판을 공개한 이후 출시를 계속 미루며 완성도를 높여왔다.

지난 15일 출시된 바람연은 하루만에 다운로드 수 100만건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애플 앱스토어와 원스토어 최고 매출 1위도 기록했다. 23일 매출은 애플과 원스토어 1위에 올랐다. 원작의 매력을 유지한 그래픽 리마스터와 세로화면 지원 등으로 기존 팬과 신규 게이머 모두를 끌어안는다는 넥슨의 전략이 통했다.

출시 이후 말을 아끼던 넥슨은 "바람연이 모바일게임시장의 대격변을 예고했다”며 환호했다. 김민규 넥슨 사업실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며 “다양한 경로를 통해 보내준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업데이트에 빠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위 자리를 뺏긴 엔씨는 22일 1위 리니지M의 첫 마스터 서버 콘텐츠 ‘기르타스 레이드’를 업데이트했다. 앞서 김택진 CCO(최고창의력책임자)는 지난달 서비스 3주년 기념으로 게임 내 모든 서버 이용자가 모일 수 있는 마스터 서버 도입을 예고했다.

‘기르타스 레이드’는 원작 PC 리니지 최고의 보스 몬스터다. 상반신만 있던 기르타스가 모든 힘을 되찾고 리니지M에서 ‘진 기르타스’로 다시태어난다.

통합서버에 모인 이용자가 레이드(Raid·협동전투)로 진 기르타스를 처치하면 게임 내 최초의 ‘유일 등급’ 무기인 기르타스의 검과 변신카드(지배자 기르타스), 신화 등급 장비·비법서 등을 얻을 수 있다.

엔씨는 향후 혈맹 단위 점령전과 공성전 콘텐츠 등을 업데이트하며 1위 사수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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