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한 에틸렌 마진…"업황 반등은 아직"

백승룡 기자입력 2020-07-27 14:57:57
에틸렌 스프레드 t당 401달러…NCC업계 2Q 흑자 전망 유가회복 따른 래깅효과…주요국 공장 재가동도 영향 호황기 땐 마진 600달러대…"큰 틀에선 여전히 하강국면"

[한화토탈 NCC설비]

 '석유화학의 쌀'이라고 불리는 에틸렌 제품마진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이전 수준을 웃돌고 있다. 에틸렌은 석유화학산업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원료이기에 제품마진 추이는 업계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다만 에틸렌 마진은 호황기에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업황 반등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에틸렌 국제가격 스프레드는 t당 401달러로 집계됐다. 운송비 등을 차감한 손익분기점(BEP)은 업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t당 200~250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에틸렌 제품가격은 지난해 평균 t당 892달러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와 유가급락을 겪으면서 400~500달러까지 떨어졌다. 물론 유가하락으로 인해 원료인 납사도 200달러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제품가격과 원료가격 간 차이가 좁혀지면서 에틸렌 마진은 손익분기점을 밑돌았다.

그 결과 LG화학·롯데케미칼·한화토탈·SK종합화학·여천NCC·대한유화 등 납사분해시설(NCC)을 보유한 국내 주요 6개 석유화학업체 가운데 LG화학을 제외한 5개 업체가 일제히 1분기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현재 에틸렌 제품가격은 t당 800달러, 납사가격은 40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지난달부터 제품 스프레드도 400달러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 1분기 스프레드(200~300달러)에서 회복된 것은 물론 지난해 평균 스프레드(366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NCC업체들이 2분기엔 무난히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는 까닭이다.

석유화학 제품 마진이 이처럼 회복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유가상승에 따른 '래깅효과'다. 현재 투입하는 납사는 30~45일 전 구입한 것으로 유가상승 시에는 싸게 산 원료를 기초로 제품을 비싸게 파는 구조가 형성된다. 1분기 전반적으로 적자가 발생한 것은 이와 반대로 유가하락  전에 비싸게 산 원료로 제품을 싸게 파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였다.

또한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제조업 원료인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가 상당부분 회복됐다. 국내 석유화학업계 주요 수출지역인 중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 대비 3.2% 증가하면서 'V자 반등'을 나타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업황 반등은 아직 요원하다는 것이 석유화학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19 사태로 제품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반면 중국·미국 등에서는 공급량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실제로 석유화학업계가 호황을 누렸던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에틸렌 마진은 t당 600달러를 웃돌아 현재보다 1.5배 이상 높은 수준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각국 경제재개와 함께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한숨 돌린 상황"이라면서도 "전체적인 업황 사이클에서 봤을 때는 여전히 수요위축 상태에서 주요국 증설물량이 늘어나고 있어 결코 업황이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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