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플랜트 강화로 매출구조 더 안정적으로

김동현 기자입력 2020-07-27 15:07:58
조직개편 통해 친환경사업부문 신설 친환경·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 확대 60%인 플랜트분야 매출비중, 확대 전망

SK건설과 블룸에너지가 에너지분야 사업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건설 제공]

SK건설이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친환경사업부문을 신설하며 플랜트 분야 역량 키우기에 나섰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확대까지 이어가는 가운데 향후 SK건설의 플랜트 분야 매출 비중도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은 친환경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에너지기술부문을 신에너지사업부문으로 개편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신설된 친환경사업부문은 안재현 사장이 직접 사업부문장을 맡아 총괄할 정도로 공을 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은 스마트그린산단사업그룹, 리사이클링사업그룹으로 구성된다.

스마트그린산단사업은 산업단지를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친환경 제조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최근 정부가 발표한 그린뉴딜 10대 추진과제에 포함됐다. 정부는 스마트그린산단사업에 2022년까지 2조1000억원, 2025년까지는 4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스마트그린산단사업은 SK건설이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대응하는 한편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는 SK그룹 경영기조에 따른 조직 개편이다.

리사이클링사업그룹에서는 일상생활부터 산업현장까지 사용 후 버려지는 폐기물을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매물로 나온 폐기물 처리업체 EMC홀딩스의 인수 적격인수후보자에 이름을 올리는 등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하이테크사업부문도 반도체 플랜트를 비롯해 배터리 플랜트와 데이터센터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 최대 건설자재·공구제작 전문기업 힐티와 협력해 반도체 플랜트, 전기차 배터리 플랜트,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시설의 모듈 제작에 사용할 건설자재·모듈 공법을 개발 중이다.

신에너지사업부문은 안정성을 갖춘 친환경 분산 전력공급원인 고체산화물(SOFC) 연료전지사업을 포함해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사업과 LNG발전, 노후 정유·발전시설의 성능 개선 및 친환경화로 확장할 계획이다.

SK건설은 연료전지사업에도 적극 투자에 나서고 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RPS) 제도 강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등으로 주목 받는 분야로 이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것이다.

올해 초에는 미국 블룸에너지와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설립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국내 생산을 위한 준비에도 나섰다.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시장 진출을 위해 발전용 연료전지 주기기인 에너지 서버의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맺었다. 또한 직접 생산과 공급을 위해 현재 경북 구미 공장에서 생산 설비를 설치 중이다. 생산 규모는 연산 50㎿로 시작해 40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수소발전사업 진출 가능성도 높다. SK건설은 올해 안에 블룸에너지로부터 시범적으로 100㎾ 규모 수소 에너지 서버(Energy Server)를 공급받아 내년 초에는 이를 시설에 적용해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1㎿ 규모 에너지 서버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같은 조직개편을 통해 SK건설의 매출구조 역시 플랜트 중심으로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SK건설은 주택사업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는 다른 시공능력평가 10위권 건설사들과 달리 플랜트 매출 비중이 60%에 달한다. 지난해 SK건설의 총 매출액 7조8440억원 중 플랜트 부문에서 4조7956억원에 달할 정도다. SK하이닉스 등 계열사 발주 일감의 영향도 있지만 SK건설이 이어온 플랜트 중심 사업구조 구축에 따른 것이다.

조직개편을 통해 SK건설은 향후 사업방향 역시 플랜트 중심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플랜트 강화 기조를 바탕으로 향후 SK건설의 매출구조가 더욱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업황 영향이 큰 주택사업 비중이 낮은데다 국책사업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분야로의 사업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건설은 주택중심으로 이뤄진 다른 건설사들의 사업구조와는 다른 플랜트 중심 영업전략을 수년간 이어왔다”며 “정부의 그린뉴딜사업과 상관없이 지난 몇 년간 신재생에너지사업분야 개척에 공을 들여온 것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결실을 맺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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