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10대 건설사 2Q 성적표 ‘우울’…하반기 걱정은 더 크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동현 기자
2020-07-31 16:05:52

대림·포스코 제외한 나머지 건설사 실적 하락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사업장 손실 등이 원인

하반기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국내주택사업 축소 가능성

해외사업장 정상화 어려울 경우 하반기 실적하락 불가피

현대건설이 올해 초 카타르에서 수주한 '루사일 플라자 타워 PLOT4' 조감도.[사진=현대건설 제공]

지금까지 2분기 성적표를 내놓은 상위 10대 건설사들이 전반적으로 지난해 대비 하락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건설사 분양물량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이면서 실적하락이 이어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31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은 4조54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1539억원을 기록하면서 37.2% 급감했다.

준공이 임박한 해외 현장에서 매출액이 둔화된 데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로 인한 일부사업장 폐쇄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2분기 매출 2조8420억원, 영업이익 14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매출은 9.8%, 영업이익은 6.3% 각각 하락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240억원에서 1480억원으로 19.4%(240억원)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다.

대우건설도 2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8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96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당기순이익은 524억원으로 무려 36.6%나 줄었다.

GS건설은 2분기 매출은 2조5470억원, 영업이익 16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보다 매출은 4.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4% 줄어들었다.

다만 신사업 부문에서 올해 초 인수한 모듈러업체 폴란드 단우드사와 영국 엘리먼츠유럽사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난 점은 향후 기대요소다.

반면 대림산업 2분기 매출액 2조 54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올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2% 증가한 3103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상위 10대 건설사 중 가장 수익성이 개선됐다.

올해 자회사로 편입된 카리플렉스 사업부와 고려개발의 이익이 반영된 영향이 크다. 게다가 건설사업부도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7.4% 증가한 2089억원으로 집계되며 실적개선에 작용했다는 평가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순위 5위로 상승한 포스코건설도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했다. 매출액 1조912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대비 6.8%, 영업이익은 1140억원으로 58.3% 늘어나는 등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는 어려움이 가중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달부터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건설사의 수익성 좋은 민간 주택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유가하락 등으로 전반적인 상황이 악화되면서 건설사도 어느 정도 타격을 받은 모양새”라며 “하반기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인한 국내 주택공급량 감소 가능성이 높은데다 해외사업장 폐쇄 장기화가 이어질 경우 하반기에도 실적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상반기 손실을 기록한 해외사업현장의 정상화 여부에 따라 하반기 실적 반등을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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