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미서 경영수업 서민정 결혼으로 후계 입지 굳히기

조현미·강지수 기자입력 2020-08-11 07:05:00
[혼맥]①아모레퍼시픽 아모레 후계자 꼽히는 그룹 2대주주 코넬대 졸업 후 징둥닷컴서 경력 쌓아 범삼성가 합류로 신규사업 확장 기대

아모레퍼시픽 3세 서민정씨.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그룹 후계자로 꼽히는 서민정씨가 보광그룹 계열사 장남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두 집안은 재계뿐 아니라 언론·정계와도 혼맥을 맺고 있는 만큼 아모레퍼시픽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민정씨는 서경배 회장 2녀 중 장녀로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 보통주 2.93%를 보유한 그룹 2대주주다. 비상장사인 에뛰드(19.5%)·에스쁘아(19.52%)·이니스프리(18.18%) 지분도 가지고 있다. 그룹 관련 주식 평가액만 1300억원이 넘는다. 여기에 외할아버지가 운영하는 농심홀딩스 지분 0.30%도 가지고 있다. 지난해엔 30세 이하 주식 부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1991년생인 서민정씨는 한국·중국·미국에서 학력·경력을 차곡차곡 쌓으며 경영 전문성을 닦았다. 미국 코넬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서경배 회장 뒤를 이어 코넬대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지난해엔 중국 청쿵상학원(CKGSB)에서 경영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청쿵상학원은 아시아 최고 부호이자 홍콩 부동산재벌인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이 세운 중국 첫 사립 경영대학원이다. 교수진이 화려한 것과 함께 막강한 인적 네트워크로 유명하다.

알리바바 창업주인 마윈 회장을 비롯해 씨트립 창업자 판민 회장, 하이디라오 창업자 장융 회장, 텐센트 공동창업자 천이단 고문 등이 이곳을 나왔다. 류촨즈 레노버 명예회장, 궈광창 푸싱그룹 회장, 리둥성 TCL그룹 회장 등도 청쿵상학원 출신이다.

서민정씨는 컨설팅업체와 전자상거래기업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5년엔 글로벌 컨설팅기업인 '베인앤컴퍼니' 서울사무소에서 일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베인앤컴퍼니는 많은 재벌가 자녀가 후계교육을 받은 회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장녀 최윤정씨,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장녀 정남이씨, 한국콜마 창업주 윤동한 전 회장 장남인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 등이 이곳을 거쳤다.

약혼자인 홍정환씨는 1985년생으로 보광창투에서 투자심사를 총괄하고 있다. 두 사람이 결혼하면 인수·합병(M&A) 분야에서 시너지가 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학원 졸업 뒤엔 중국에 남아 현지 2위 전자상거래(이커머스)업체인 징둥닷컴에 입사했다. 당시 디지털 관련 부서에서 일하며 이커머스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6월 징둥닷컴이 개최한 대규모 할인전인 '6·18 쇼핑축제'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17년 1월 처음 입사 땐 경기도 오산뷰티사업장(오산공장) SC제조기술팀에서 일하며 화장품 생산 경험을 했다. 서경배 회장의 첫 근무지 역시 생산시설(용인공장)이었다. 지난해 10월 재입사 후엔 영업 전반을 담당하는 본사 뷰티영업전략팀에서 과장 직급으로 일했다. 올해 6월엔 그룹전략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룹전략팀은 그룹 전략과 조직개편 등을 담당하는 부서다.

홍정환씨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관장,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홍석조 BGF그룹 회장 조카다. 두 사람 결합으로 아모레퍼시픽은 단번엔 유통(CU)과 언론(중앙일보·JTBC)은 물론 삼성가와도 연결된다.

이 때문에 아모레퍼시픽이 추진 중인 유통망 확충과 신규 사업에 속도가 붙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서경배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며 최근 이어지는 부진 탈출을 위해 다양한 행보에 나설 뜻을 비쳤다.

경영수업 중인 서민정씨 그룹 내 입지도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3개국을 넘나드는 인적 네트워크가 결혼으로 더욱 확장하며 후계자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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