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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장마·호우 피해로 '밥상 물가' 비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주진 선임기자
2020-08-13 10:54:45

농수산물 가격 폭등…추석 물가까지 이어질까 우려

 

역대 가장 긴 장마와 폭우 피해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기록적인 폭우로 산지가 침수 피해를 보았거나 작물 생육이 부진해지면서 농산물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앞으로 2~3개의 태풍이 예고돼있는데다 길어지는 장마에 추석 물가까지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채소류 가격이 매섭게 치솟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적상추(4kg)의 도매가격은 5만3940원으로 한 달 사이 75% 급등했다. 청상추(4kg) 도매가격도 5만8140원으로 한 달 전보다 91% 상승했다. 시금치(4kg)도 4만1900원으로 한 달 사이 86% 증가했다. 얼갈이배추(100%), 애호박(252%)도 급등했다.

과일값 역시 큰 폭으로 올라 지난 10일 기준 토마토(10kg)는 도매가격이 3만220원으로 전년보다 45% 뛰었고 사과는 6만9875원으로 106%나 폭등했다.

수산물 사정도 비슷하다. 계속된 비로 조업일수가 줄어들면서 가격이 뛰고 있다. 갈치(생물 100g)는 6.17% 올랐고 고등어(생물 1마리)는 8.2%, 생물 오징어는 20.78% 나 뛰었다.

장마 이후 폭염이 시작되면 주요 엽채류의 상품성 저하에 따른 산지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장마가 8월까지 이어지면서 신선식품 중심의 밥상물가는 추석물가까지 고공행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집중호우로 들썩거리고 있는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산물 수급 안정 비상 TF를 가동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배추, 무, 상추, 애호박 등 하반기 소비가 많고 민생에 밀접한 주요 농산물을 중심으로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정부 비축물량과 농협 출하조절시설 비축물량을 1일 50~100톤 규모로 방출하고 채소가격안정제 약정 물량을 활용한 조기출하 등으로 가격을 관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시설채소 특별할인행사를 추진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제1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가격이 급등한 상추·열무 등 시설채소 할인행사를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농협은 이날부터 10일간 '호우피해 농산물 팔아주기' 특별할인행사를 벌인다.

정부는 대형마트와 온라인 판매처 경우 주요 엽채류에 대해 최대 20%의 구매 할인쿠폰(1만 원 한도)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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