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풍전등화' 쌍용차…이달 JP모건 900억원 만기도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0-08-13 15:44:52

"JP모건과 대출상환 두고 협의 중"…BNP파리바·BOA 만기도 다가와

국민은행, 대출잔액 87억원 회수…채권은행 대출 회수 우려 높아져

[사진=쌍용차 제공 ]

 경영난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외국계 금융회사 차입금 상환이 임박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채권은행인 KB국민은행도 대출금을 상환하는 등 대출 회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쌍용차에 따르면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은 JP모건으로부터 빌린 899억9997만원이다. JP모건 외에도 BNP파리바(470억원), 뱅크오브아메리카(299억9997만원) 등 외국계 금융회사에서 차입한 자금도 만기를 앞두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JP모건과 대출상환을 두고 협의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채권은행 중 하나인 국민은행이 대출금을 상환받고 채권단에서 빠지면서 외국계 채권은행들의 대출 회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국민은행은 쌍용차에 빌려준 대출 잔액 87억5만원을 최근 모두 회수했다. 외국계 은들까지 대출 회수에 나서면 쌍용차의 유동성 위기가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쌍용차는 신차 및 판매 부진 등이 이어지면서 뚜렷한 타개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삼정회계법인은 쌍용차의 기업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1분기 재무제표에 대한 검토의견을 '거절'로 표명하기도 했다.

주채권단인 산업은행도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개별소비세 인하혜택 축소와 비수기 진입으로 7월 이후 판매량 감소가 예상돼 8월 중 유동성 부족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쌍용차는 7월 판매량이 7498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30.6% 감소했다.

결국 대주주인 마힌드라를 대신할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 것이 급선무인 상황이다. 마힌드라는 쌍용차가 투자자를 찾으면 현재 75% 수준인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낮춰 대주주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마힌드라가 대주주 지위를 내려놓을 경우 외국계 은행의 대출상환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 쌍용차가 빌린 외국계 자금은 마힌드라가 쌍용차 지분 51%를 초과해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새로운 투자자가 정해지는대로 채권단과 함께 외국계 은행 차입금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현재 지리자동차·비야디(BYD) 및 중국 5대 완성차업체 중 하나인 체리자동차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높은 부채비율 등으로 인해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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