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다시 본다

갤럭시 노트에서 CCTV까지…인공지능의 ‘눈’ CNN

이범종 기자입력 2020-08-18 00:15:00
사람 못 보는 범죄 예측 CCTV로 찾아내 삼성, 갤럭시 노트 S펜 개선에도 활용

마크 애니 인공 지능 선별 관제 CCTV. 인공지능이 특정 위험 행동을 선별해 관제사에게 보여주면, 관제사가 상황을 판단해 대처할 수 있다. [사진=마크애니 서비스 소개 영상 갈무리]

#. 새벽 1시 A시 관제센터. 교대 근무를 시작한 나태평씨가 살핀 B동은 평온했다. 그런데 갑자기 옆에서 다급한 목소리가 들린다. “누가 주택의 담을 넘고 있습니다.” 이날 인공지능(AI)이 C동에서 이상 징후를 포착해 B동까지 추적한 남자였다. 나씨가 한꺼번에 봐야 하는 CCTV 화면은 360개. 그간 놓쳐온 장면들을 떠올린 그는 식은땀을 흘렸다.

사람이 일일이 볼 수 없는 장면을 포착하는 기술은 현실이 됐다. 사람 눈을 흉내 내 사물을 분류하는 ‘합성곱 신경망(Convolutional Neural Network·CNN)’ 기술 덕분이다. CNN은 보안과 스마트폰, 의료 등 산업 전반에 두루 쓰이며 AI 산업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보안업체 마크애니는 2018년부터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AI 선별 관제 CCTV 설치 사업을 한다. 올해까지 설치한 카메라는 7000여대. 선별 관제 AI는 화면 속 움직임에서 이상 행동을 잡아내 관리자에게 동선 추적 화면을 보여준다. 추적 기준은 배회·침입·유기·쓰러짐·싸움·방화 등 6가지다. 이들 움직임을 분류하는 기법이 CNN이다.

CNN은 AI가 사람 눈을 흉내 내 사진과 영상을 분류하는 기법이다. 컴퓨터 입장에서 색과 형태를 여러 차례 훑으며 사물의 특징을 좁혀간다. 이렇게 ‘특성 지도’를 만든 뒤, 그 범위를 다시 좁히는 작업을 반복한다. 이렇게 사물을 구분한 CNN은 다양한 인공지능 기법과 결합해 산업 전 영역에 활용된다.

20여 경쟁사와 분투하는 마크애니는 CNN이 산업 전체에 미칠 영향에 주목한다. 회사 관계자는 “공항과 항만 내 불법 소지품 검사와 의료영상 판독 등 분야가 넓어, 관련 산업 규모가 5000억원 이상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표=이범종 기자]

 

[자료=한국IDC]

스마트폰에도 CNN이 쓰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 갤럭시 노트20 발표 때 S펜 개선을 강조했다. 화면 속 잉크가 펜 끝을 따라가는 속도를 높여, 실제 필기감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펜 적용 영역에서 지연 속도 개선을 위한 좌표 예측 과정 등에 CNN이 일부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카메라의 경우 장면 카테고리 인식과 구도 추천, 흔들림 인식 등에 사용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5일 ‘갤럭시 언팩 2020’ 행사에서 갤럭시 노트20을 꺼내들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정밀한 관찰력 덕분에 의학계에서도 CNN에 거는 기대가 높다. 특히 점이나 검버섯과 구분하기 어려운 피부암 확인에 기대가 크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성형외과 김성환 교수팀은 전문의 진단 정확도(95%)와 비슷한 AI(92.5%)를 구현했다. 해당 논문 ‘CNN을 이용한 피부암 진단’은 1월 국제 피부연구학회지 ‘JAMA Dermatology’에 실렸다.

게임 내 욕설 차단에도 CNN이 쓰인다. 넥슨은 AI가 변형 욕설과 광고 용어 등을 배우고 포착하는 데 이 기술을 쓴다. 이스트소프트 자회사 딥아이의 안경 쇼핑몰 라운즈(ROUNZ)도 스마트폰 화면으로 안경을 써보는 ‘안경 가상 피팅’ 서비스에 CNN을 활용한다. 이 회사는 2017년 대검찰청 ‘딥러닝을 활용한 시각지능 개발방안 연구’ 과제를 수행하며 관련 기술 개발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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