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한금투, '공격 경영' 강화…리스크도 수직 상승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태환 기자
2020-08-14 16:58:30

우발채무 규모 5조5000억원…2017년 대비 6배 증가

총위험액 증가, 유증 통한 자본적정성 개선 제한

문제 발생 시 신한지주 지원 여력은 충분한 수준

[신한금융투자 사옥, 사진=신한금융투자 제공]


신한금융투자가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취하면서 고위험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외화수익증권 투자가 늘고 대출채권, 우발부채와 같은 여신성 익스포져가 확대되는 상황. 유상증자 등으로 자본적정성 지표를 개선하고는 있지만 투자은행(IB)과 대체투자 중심의 공격적인 영업이 지속되면 다시 지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의 2020년 1분기 우발채무 규모는 5조5000억원으로 2017년 말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 우발채무는 2017년 8792억원, 2018년에는 3조2427억원, 지난해에는 5조1675억원을 기록하면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우발채무 규모는 자기자본 대비 128.2%로 증권사 전체 평균(78.1%)를 상회하고 있다.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우발채무를 가진 메리츠증권(8조4000억원, 자기자본대비 212%)과 미래에셋대우(6조42054205억원, 자기자본대비 73%)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우발채무 증가는 지난 2017년 감동당국이 대형 증권사들의 기업금융업무를 촉진하는 정책 기조를 펼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동안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은 보수적인 재무정책을 유지했지만, 정책 기조에 따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위험자산 투자를 크게 확대하자 상대적으로 변화폭이 커진 것이다.

신한금융투자의 연결기준 총위험액은 2018년 1조8663억원, 지난해 2조3078억원이며 올해 3월 기준 2조5302억원이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총위험액 증가는 IB 부문의 영업 확대에 따른 시장위험과 신용위험액 증가 때문"이라며 "부동산PF 사업과 기업대출 부문 영업을 확대하면서 신용공여, 매입약정 등 우발채무 규모가 늘었다. PEF(Private Equity Fund) 투자 규모도 커지면서 보유 집합투자증권과 외화유가증권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66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해 순자본비율을 지난해 6월 902%에서 같은 해 말 1217.4%로 높였다. 자본적정성 지표는 개선됐지만 총위험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안정성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윤재성 연구원은 "신한금융투자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한금융지주의 지원 여력은 충분한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금융지주 내에서 신한금융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지만 금융지주의 사업포트 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중요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국민은행
KB희망부자
메리츠증권
kb_지점안내
하나증권
하이닉스
NH투자증권
주안파크자이
한화손해보험
넷마블
경남은행
한화손해보험
KB증권
우리은행
기업은행
KB금융그룹
신한금융
스마일게이트
대원제약
부영그룹
kb금융그룹
신한금융지주
신한은행
하나금융그룹
보령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라이프
KB희망부자
KB희망부자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