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한카드, 9500억 캐피탈 자산 인수...자동차금융 강화 포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혜지 기자
2020-08-19 17:11:41

신한금융 "신한카드 리테일, 신한캐피탈 IB 집중"

ROA(총자산순이익률) 저하, 레버리지 비율 상승

최근 신한카드가 신한캐피탈 약 9500억여원의 리테일금융 자산을 인수한 것이 단기적으로 신한카드 수익성을 해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신한카드]


신한카드가 신한캐피탈로부터 약 9500억원 규모의 리테일금융(자동차금융, 대출) 자산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카드업계 내에서 자동차금융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포석을 쌓게 됐다.

19일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금융2실 평가전문위원은 "(신한카드가) 이번 자산 양수로 자동차금융시장 내 더욱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용카드사에 있어 고객 기반은 가장 핵심적인 자산 중 하나다. 리테일 자산 양수로 직·간접적으로 확보된 차주 정보를 바탕으로 카드영업 고객기반과 저변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앞서 신한캐피탈은 이달 14일 "신한카드에 리테일 자산 9545억원 규모를 양도한다"고 공시했다. 자산 양도 실제 정산 시기는 오는 10월 말쯤 이뤄질 예정이다.

신한카드의 리테일금융 자산 인수는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다. 이달 13일 신한지주 이사회는 "신한카드는 리테일 부문을, 신한캐피탈은 기업금융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 조정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리테일금융 인수 후 자동차금융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 3월 말 기준 신한카드의 자동차금융 자산 규모는 5조4000억원으로 현대캐피탈과 KB캐피탈에 이어 3위를 기록중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리테일금융 자산 인수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 확보 측면도 있다. 다만, 신한캐피탈 고객 중 원하는 고객 자산만 카드사로 넘어가 구체적인 자동차금융 자산 규모는 추후에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한카드가 신한캐피탈 자산 양수를 위해 9500억여원을 추가 차입하면, 올 3월말 기준 5.4배였던 신한카드의 버리지배율은 5.6배 수준으로 소폭 오르게 된다. [표=신한카드]


다만, 자동차금융 금리가 다른 사업(할부, 일시불, 카드론 등)에 비해 낮아 자본조달에 따른 신한카드의 단기 수익성은 악화할 수 있다. 박광식 위원은 "신한캐피탈 리테일 자산을 양수하면서 신한카드의 ROA(총자산순이익률)가 저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가 9500억여원을 추가로 차입하면 3월 말 기준 5.4배인 레버리지배율은 5.6배로 소폭 상승한다. 올 6월 반기 기준 1.61%를 기록한 ROA(당기순이익/총자산)도 떨어질 여지가 커졌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자동차금융은 금리가 낮기 때문에 수익성이 낮지만 리스크가 작아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자산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비용이 들지만 할부금융으로  얻는 이익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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