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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 상환용 CP 발행…"추가 조달도 CP 가능성 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성규 기자
2020-08-20 15:51:21

신용등급 'A0/안정적…비우량채 수요 급감에 회사채 부담

2022년까지 8000억원 투자 계획…CP 의존도 높아질 전망

롯데지주, 글로벌로지스 지분 추가 확보...IPO 시기 빨라질 듯

글로벌로지스 성장, 지주 기업가치제고ㆍ투자자금 확보 일조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여타 롯데그룹 계열사와 마찬가지로 기업어음(CP)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다. 곧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상환을 위한 발행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추가로 CP 발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다.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어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1500억원 규모 CP를 발행한다. 트랜치(tranche)는 2년물(2.258%), 2년 6개월물(2.371%), 3년물(2.612%)로 구성됐으며 각각 500억원이 배정됐다. 조달된 자금은 오는 10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상환(1900억원)에 쓰인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019년 3월 그룹 2자 물류(2PL)를 담당했던 롯데로지스틱스를 흡수합병했다. 캡티브(계열사 간 거래) 물량 증가, 온라인쇼핑 확대에 따른 택배부분 성장으로 외형과 동시에 수익성도 개선됐다. 하지만 투자부문 분할로 롯데로지스틱스 재무부담이 확대되면서 합병법인 재무구조는 이전 대비 나빠졌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22년까지 8000억원 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말 기준 1500억원에 불과하다. 올해 반기 1000억원, 연환산 기준 200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단기차입 증가는 불가피하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가 물류산업에 일부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차환과 투자를 병행해야 하는 만큼 추가 자금조달에 나설 수 있다. 추가 자금조달 역시 회사채보다 CP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신용등급은 ‘A0, 안정적’이다. 비우량채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면서 공모 회사채 발행은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CP와 회사채는 각각 신용등급이 부여돼 CP 발행이 회사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되기까지 CP 의존도는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롯데지주는 롯데케미칼이 보유한 롯데글로벌로지스 주식 전량을 취득, 지분율은 44.59%에서 46.04%로 증가했다. 지난 2018년 롯데케미칼이 롯데지주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행위요건을 충족하기 위함이다.

당시만 해도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로지스틱스(피흡수합병 법인)가 지배하고 있었다. 롯데지주 출범 후 비상장 계열사들을 분할해 투자부문을 합치는 과정에서 롯데지주가 롯데글로벌로지스 주요주주로 등극했다.

‘롯데온’ 출범으로 ‘사업상’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그룹 내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졌다. 지배구조 변화로 보면 이미 오래전부터 예정됐던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성장은 그 자체는 물론 롯데지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 체제를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 중이다. 롯데렌탈도 기업공개(IPO) 카드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호텔롯데가 롯데렌탈 지분(TRS 계약 만료)을 추가로 사들이면서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텔롯데는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10.87%)도 보유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상장은 롯데지주와 호텔롯데 기업가치 제고, 투자자금 확보에도 일조하게 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호텔롯데와 롯데렌탈은 지속적으로 IPO를 추진하겠지만 현재 상황으로 보면 롯데글로벌로지스 상장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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