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미국 폭스뉴스의 지역 네트워크인 폭스5 애틀랜타에 따르면 더그 콜린스 연방 하원의원은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과 세관국경보호국(CBP)에 공식 서한을 보내 "조지아주 건설 노동자들 모임인 유니언 72가 SK이노베이션 공사 현장의 불법행위로 공사 참여를 원천적으로 봉쇄당했다"며 "SK이노베이션 공사와 관련된 한국인들의 불법적인 입국과 취업을 전면적으로 수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더그 콜린스 의원원은 '트럼프 지킴이'로 불리는 대표적 친 트럼프 인사다.
유니언 72는 조지아주 건설노동자 조직으로 냉난방기술자와 파이프공, 배관공 등을 대변하는 이익단체다. 콜린스 의원이 대변한 유니언 72는 그의 지역구에 소속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린스 의원 주장은 한국인 근로자들이 정식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않고 비자면제프로그램인 전자여행허가제(ESTA)로 입국해 불법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콜린스 의원은 지난 5월 한국인 근로자 33명이 ESTA를 이용해 미국에 입국하려다 애틀랜타공항에서 추방된 사건도 언급했다. 이들은 SKBA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기 위해 입국을 시도했고, 미국 현지 2·3차 협력업체가 한국인 근로자들을 불법으로 파견받으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콜린스 의원은 "CBP는 당시 이 사건을 일회성이 아니라 더 큰 한국인 불법 취업 계획의 일부로 판단했다"며 전면조사를 거듭 강조했다.
콜린스 의원은 "지난 5월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불법적으로 입국하려다 국경세관국(CBP)에 적발된 한국인 노동자들의 사건은 한국기업의 건설현장에 벌어지고 있는 조직적인 불법취업 범죄의 일부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콜린스 의원은 폭스5와의 인터뷰에서 "조지아주에 투자를 했다고 해서 좋은 기업이 아니며 미국 노동자를 보호하는 법률을 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 조지아주 공장은 600개가 넘는 일자리 창출을 약속하고 그 댓사로 조지아주정부로부터 3억달러 정도의 인센티브 패키지를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LG화학도 불법 입국과 함께 배터리 소송 관련 증거 인멸 정황 등을 언급하며 SK이노베이션의 신뢰성을 지적하는 의견서를 소송과정에서 지난 5월 제출한 바 있다.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진행 중인 만큼 SK이노베이션 불법 취업 논란인 ICE 수사로 이어질 경우에는 소송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