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모두 '회장님' KCC그룹 삼형제…지분정리만 남은 계열분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동현 기자
2020-08-23 15:15:00

정몽익-KCC글라스ㆍ정몽열-KCC건설 회장으로 선임

지배구조 정리 마무리 단계…형제간 지분 맞교환 유력

[출처=네이버 지도]

범현대가 KCC그룹 오너 2세 지배구조 정리가 본격화되고 있다. 정상영 명예회장의 아들 세명 모두 계열 분리를 완료하고 회장에 취임했다. 형제 간 지분정리가 향후 남은 과제로 꼽히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KCC건설은 이달 초 내부 인사를 통해 정몽열 KCC건설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켰다. KCC글라스 역시 이달 1일자로 정몽익 KCC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정몽익 회장은 KCC글라스 회장으로 옮기면서 KCC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KCC그룹 3형제 모두 회장직에 오르며 지배구조 정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미 KCC그룹은 지난 1월 KCC와 KCC글라스로 인적분할을 통해 장남 정몽진 회장과 차남 정몽익 회장 형제간 계열 분리에 나섰다. 그룹 주력인 KCC는 정 회장이 맡고 KCC글라스를 정 수석부회장이 가져가는 구조로 재편된 것이다.

정몽익 회장은 KCC글라스 분할을 통해 자동차용 유리와 인테리어 부문을 도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B2B를 주로 영위하는 KCC와 달리 B2C 부분을 주력으로 삼게 된다.

물적분할을 통해 KCC글라스는 1조원이 넘는 자산을 KCC로부터 넘겨받으면서 우량기업으로 첫발을 내딛게 됐다. 부채비율은 31.2%로 재무지표 역시 매우 건전하다는 평가다.

KCC그룹은 장남 정몽진 회장이 KCC, 차남 정몽익 회장이 KCC글라스, 막내 정몽열 사장이 KCC건설을 맡는 교통정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삼남 정몽열 회장은 이미 지난 2005년부터 KCC건설 대표이사를 맡으며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정몽열 사장은 지난 2017년 정상영 명예회장으로부터 KCC건설 지분을 상속받아 29.99%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KCC가 KCC건설이 사옥으로 사용하던 건물을 KCC건설에 넘기는 등 자산정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각가는 1593억원 규모로 KCC는 기존 임차보증금 상계 및 승계 후 1328억원을 실수령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물적분할과 자산 정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지만 형제 간 그룹 내 계열사 지분정리는 남은 과제로 꼽히고 있다. 지분정리 방식은 형제 간 맞교환 방식이 가장 유력하다. 이미 올해 초에도 그룹 내 3세 오너 일가들에게 서로 지분을 증여하며 교통정리 기반을 다졌던 사례가 있다.
 

[그래픽=조하은 기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 정몽진 KCC 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KCC글라스 지분 2.03%(17만68주)를 정몽익 회장의 아들 한선군에게 증여했다. 주당 처분 단가는 2만9400원으로 약 50억원어치다.

이를 통해 정몽진 회장의 KCC글라스 지분율은 종전 18.40%(153만6708주)에서 16.37%(136만6640주)로 줄어들고 한선군 지분율은 0.02%(2056주)에서 2.06%(17만2124주)로 높아졌다.

정몽익 회장 역시 지난 6월 정재림(29) KCC 이사에게 KCC 보통주 2만9661주(약 42억원)를 맞증여했다. 정재림 이사는 정몽진 회장의 딸로 지난 4월 KCC 이사대우로 선임됐다. 이번 증여로 정 이사의 KCC 지분은 기존 0.29%에서 0.62%로 늘었다.

앞으로 남은 과정은 정몽익 회장이 KCC글라스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정몽진 회장이 지분율을 줄이는 것이다.

현재 8.8%의 지분을 가진 정몽익 회장이 정몽진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넘겨받으면 25.17%의 지분율을 갖게 된다. 여기에 6%대 자사주까지 포함하면 30% 이상의 지배력을 확보하게 된다.

KCC건설 역시 완벽한 분리 경영을 이뤄내려면 정몽열 회장의 지분율 상승을 통한 대주주 등극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정몽열 회장은 현재 29.9%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KCC(36.03%)에 이은 2대 주주다. 정몽열 회장은 KCC와 KCC글라스 보유 지분을 활용해 형들과 KCC건설 지분을 맞교환 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KC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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