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한화종화 상장 나비효과]①H솔루션 가치 높여 3세 경영 승계 속도낸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성규 기자
2020-08-25 16:07:30

한화에너지 밸류업…㈜한화 지배 등 유리한 고지 점령

삼성물산ㆍSDI 엑시트 가능…삼성그룹과 빅딜 마침표

 

[사진=한화종합화학 홈페이지]

한화종합화학 상장 추진 소식에 H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한화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3세 경영 승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년 전 삼성그룹과 화학사업 ‘빅딜’ 과정에서 그렸던 그림이 점차 완성되는 모습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종합화학은 기업공개(IPO)를 위해 복수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내달 중 최종 주간사를 선정한 후 실사 작업을 통해 기업가치를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 내에는 ‘두개의 지주’가 존재한다. 그룹 지주사인 ㈜한화와 3세 경영자(김동관, 김동원, 김동선)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H솔루션이다. H솔루션은 완전 자회사인 한화에너지(지분율 100%)를 지배하고 있으며 한화에너지는 한화종합화학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화종합화학 상장은 H솔루션 가치 제고로 이어진다. 정확히는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것이다. 한화종합화학은 한화에너지가 39.16%, 한화케미칼 36.05%, 삼성물산 20.05%, 삼성SDI 4.0%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한국채택회계기준(K-IFRS)은 모회사가 자회사 지분율 50% 초과 시 종속회사, 50% 미만이라면 관계회사로 분류토록 하고 있다. 다만 과반 이상을 보유하지 않아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종속회사로 분류할 수 있다. 한화에너지는 현재 한화종합화학을 관계회사로 분류하고 있다. 사실상 한화그룹 지배하에 있지만 삼성그룹 계열사 영향력을 간과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과 삼성SDI는 지난 2015년 한화그룹과 삼성그룹 간 ‘빅딜’ 과정에서 한화종합화학 잔여 지분을 남겼다. 한화그룹에 막대한 자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였다. 대신 한화그룹은 2021년 4월까지 상장을 약속했다. 한화그룹 요청 시 1년 연장이 가능하다.

한화종합화학이 상장하면 삼성물산과 삼성SDI는 엑시트(exit)가 가능해진다. 이렇게 되면 한화에너지는 한화종합화학을 관계회사에서 종속회사로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 관계회사는 회계상 지분법 이익만 반영해 순이익에만 영향을 주지만 종속회사는 매출액, 영업이익, 자산 등을 연결로 반영한다. 상장으로 시장 가치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장부에 반영되는 가치도 높아지는 것이다.

한화종합화학은 빅딜 이후 배당을 중단했다. 기업 내 온전히 자금을 쌓아 상장 시 가치 제고를 위한 사전정지 작업이다. 상장 후에는 배당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한화에너지는 외형 확대와 동시에 배당을 통한 현금흐름 증가가 기대된다.

한화에너지 가치가 오르면 단연 H솔루션 몸값도 높아진다. H솔루션은 한화와 합병하거나 배당 확대를 통해 3세 경영자들에 승계를 위한 재원 마련 등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한화종합화학 상장은 한화그룹과 삼성그룹 빅딜 마침표이자 한화그룹이 본격 3세 경영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H솔루션 가치가 높아지면 승계를 위한 기존 많은 대그룹들이 사용한 다양한 ‘꼼수’를 굳이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화에너지도 예상치 못한 상황(삼성그룹 보유 한화종합화학 인수 등)에 대비해 배당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화종합화학이 상장되면 H솔루션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더욱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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