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덩치값 못하는 KB증권…점유율 하락·수익성 저하 '골머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태환 기자
2020-08-25 14:06:40

파생결합상품 헤지 문제로 자기매매 분야 적자 지속

강점이던 IB 분야도 시장점유율 8.2%→6.2%로 축소

[KB증권 본사 사옥, 사진=KB증권 제공]


KB증권이 지속적인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위탁매매는 물론 강점을 보이고 있던 투자은행(IB) 분야에서도 점유율이 떨어졌다. 또 파생결합상품의 헤지 문제로 자기매매 부문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KB증권의 자기매매 분야의 매출은 –1554억원으로, 1분기(-99억원)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KB증권 자기매매는 지난 2016년 -3683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2018년(-784억원), 2019년(-1081억원)을 기록해 꾸준히 적자를 기록 중이다.

한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올해 3월 말 기준 KB증권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11조2000억원 중 상대적으로 운용리스크가 높은 원금비보장형(ELS, DLS) 상품잔액이 7조1000억원이다. 이는 자기자본의 153.8% 비율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라며 "헤지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저하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KB증권 파생결합증권의 자체헤지 비중은 2017년 27.4%에서 지난해 40.6%, 올해 1분기 44.9%를 보이며 점점 늘어나고 있다.

우발채무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7년 2조6852억원이던 우발채무는 올해 1분기 4조591억원까지 늘었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이 87.8%로 업계평균(77%)보다 높다.

이 연구원은 "2018년 2분기 이후 신용공여형 우발채무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부동산 경기가 저하된다면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며 "호주 부동산펀드의 손실에 대한 보상 등 해외 대체투자 확대 과정에서의 전반적인 위험관리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의 시장점유율 하락도 나타나 수익성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나이스신용평가의 보고서에 따르면 KB증권의 위탁매매 분야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9.0%에서 올해 1분기 8.4%로 낮아졌다.

KB증권이 강점을 가지던 IB 분야를 비롯해 자산관리에서도 점유율 하락세 조짐이 보인다. 같은 기간 KB증권의 IB분야 시장 점유율은 7.9%에서 6.2%로 낮아졌으며, 자산관리는 6.0%에서 4.5%로 떨어졌다. 전체 순영업수익 점유율을 살펴보면 7.2%에서 5.3%로 주저앉았다.

점유율 하락과 더불어 수익성 저하도 나타나고 있다. 2016년 KB증권 ROA는 0.8%였지만 올해 2분기에는 0.6%로 하락했다.

신용평가사 한 관계자는 "위탁매매에 특화된 경쟁사에서 온라인 개인 주식투자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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