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현대차증권, 수익성 안정화…"과도한 계열사 비중 낮춰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태환 기자
2020-08-26 14:19:19

자산관리·IB 분야 순이익 지속 증가세

ELS 자체헤지 아닌 위탁헤지로 위험성 낮아

[현대차증권 사옥, 사진=현대차증권 제공]


현대차증권이 자산관리, 투자은행(IB) 등 변동성 낮은 사업부문 비중이 높아 이익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자기매매 분야에서 파생결합상품 헤지를 자체헤지가 아닌 위탁헤지로 구성해 우발채무가 급격히 확대될 우려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퇴직연금 등 일부 상품의 계열사 비중이 80%에 육박해 독과점 논란이 불거질 수 있어 비계열사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2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현대차증권 자산관리 부문 순이익은 2017년 255억원에서 지난해 295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IB 분야 순이익은 718억원에서 1043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자기매매 분야도 609억원에서 641억원으로 늘었다.

신용평가사 한 연구원은 "현대차증권은 대형사들 위주의 자본 확충 및 영업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IB부문에 영업력을 집중해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퇴직연금 등 계열의 고객기반, 외형 대비 높은 수준의 IB부문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양호한 사업안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ELS·DLS 파생결합증권에 대해 자체헤지가 아니라 위탁헤지를 진행해 우발채무 확대의 위험이 낮다. 자체헤지를 진행할 경우 수익이 발생하면 증권사의 이익이 커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손실을 떠안게 되면서 우발채무가 커지는 부담이 있다.

신평사 연구원은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실물 경기 침체 우려가 있음에도 현대차증권은 원금비보장형 자체헤지 ELS가 없어 주가 하락에 따른 헤지운용 손실 규모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증권은 후순위채와 RCPS 발행으로 자본적정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2월과 9월 각각 500억원, 8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RCPS 1036억원을 발행했다.

다만, 퇴직연금 분야에서 계열사 비중이 80%에 육박해 비계열사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현대차증권 퇴직연금 총 적립금 12조3299억원 중 계열사 금액은 10조2215억원으로 약 83%에 육박한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증권업 특성상 정부의 규제가 심해 계열사에서 특정 상품을 밀어줄 수 있는건 사실상 없다"며 "퇴직연금 분야에서 비계열사 영업도 열심히 하면서 2017년 85%였던 계열사 비중은 지난해 83%로 하락하는 등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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