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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무등급' 우발채무 증가 우려...'저신용' PF 경계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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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기자
2020-08-28 15:22:45

높은 주가연계형 매도파생결합증권 비중 부담

[유안타증권 사옥, 사진=유안타증권 제공]

 
유안타증권의 우발채무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우발채무 중 무등급이거나 BBB급 신용도의 기업과 부동산에 대한 신용공여 비율이 높아 신용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의 올해 2분기 우발채무 규모는 8393억원이다. 유안타증권의 우발채무는 2016년 2464억원에서 2017년 4397억원, 2018년 8655억원, 지난해 9917억원으로 올랐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전년대비 2배씩 증가했다.

특히 전체 우발채무 중 무등급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액은 5765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2628억원은 무등급이거나 BBB급 신용더에 대한 기업과 부동산에 대한 신용공여로 구성돼 있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PF의 경우 상당비중이 지방권 중심의 상업시설 및 오피스텔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고 기업의 경우 신용도가 열위한 기업에 대한 비중이 큰 편으로 신용위험 수준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PF 자산 분양률 추이와 더불어 부동산 업황변화, 인근지역 공실률 수준, 피보증 기업 신용도 분석 등을 토대로 신용위험 수준을 점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


주가 변동에 의한 파생결합증권의 손실과 자체헤지 등의 문제로 수익성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안타증권의 올해 2분기 매도파생결합증권 미상환잔액은 1조7755억원이며, 원금비보장·자체헤지 운용규모는 4773억원으로 집계된다. 이 중 주가연계형이 4382억원으로, 주가 변동에 따른 실적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 유안타증권 자기매매 분야는 꾸준히 수익을 내오다 올해 2분기 기준 –37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신용평가사 한 관계자는 "자체헤지 ELS의 헤지손실이 실적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주식가격이 상대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에 민감한 변수이고 3월 이전 발행분의 조기상환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임을 고려하면 여전히 실적변동성을 안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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