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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늘어나는 순차입금에 재무건전성 빨간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동현 기자
2020-08-30 13:24:46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한 순손실 증가

최근 2600억 규모 선박수주 성공에도 목표치 7%에 그쳐

올해 사모사채 규모 18000억…향후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도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신용등급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돌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등의 여파로 일감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에 실적개선 가능성도 낮아지면서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달 두차례 사모채 조달에 나서 550억원을 조달했다. 18일 250억원에 이어 25일에도 30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달에도 300억원어치 사모사채와 2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을 발행하는 등 하반기 순차입금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연내 발행한 사모사채 규모만 180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중공업이 공모채가 아닌 사모채 발행에 나선 데에는 상반기 대규모 영업적자가 발생한 영향이 컸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 연결기준 707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도 1조6915억원으로 전분기(1조8266억원)와 전년 동기(1조7704억원) 대비 줄었다.

올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유가 급락과 시추산업 침체로 드릴쉽 재고가치가 하락하는 등 비경상 손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공정이 지연된 것도 적자 폭을 키웠다. 상반기에 재고자산인 드릴십을 5척을 유동화해 약 7000억원을 조달했으나 재무 안정화에는 역부족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선박 수요가 줄어들면서 삼성중공업 영업활동 역시 크게 제약을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당초 올해 수주목표액을 84억달러로 잡았다. 하지만 현재 목표대비 7%에 불과한 7억달러에 불과하다. 최근 2억2000달러 규모 에탄운반선(VLEC) 2척 건조계약을 맺었으나 향후 추가 수주 여부는 미지수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생산 후 인도 지연과 계약취소 등의 위험성도 있어 향후 손실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신용등급 역시 하락하면서 공모채를 통한 자금조달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삼성중공업 신용등급은 BBB+로 2년 째 A등급 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BBB+로 내려온 이후 공모채 발행 대신 사모채와 장기 CP를 꾸준히 발행하고 있다. A등급 복귀 후 공모채 발행에 나서겠다는 심산이지만 하반기에는 오히려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어 공모채 시장 복귀는 더욱 힘들어 질 것이란 전망이다.

높은 단기성 차입금 비율도 삼성중공업의 재무안정성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3월 말 별도기준 삼성중공업 총차입금 4조7542억원 중 3조3790억원이 1년 내 만기가 도래한다.

당장 하반기에도 1050억원에 달하는 만기 사모채가 있어 추가 자금조달도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연수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중단기적으로 영업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영업손실 등의 여파로 대외신인도가 저하된 데 따른 신용도하락 가능성도 있고 보유자산 매각 등으로 인한 재무여력 소진으로 단기적으로 현금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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