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고비 넘긴 쌍용차…JP모건 차입금 만기연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0-09-01 15:37:38

BNP파리바 이어 JP모건 연장으로 단기 상환부담 해소

연말로 미뤄둔 차입금 산더미…새주인 확보해야 회생 가능

[사진=쌍용차 제공 ]

 쌍용자동차가 유동성 위기 속에서 지난달 만기가 도래한 일부 외국계 은행 대출금을 연장해 숨통을 틔었다. 일단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은 없어 상환 압박에서 한숨 돌린 모양새다.

1일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달 만기가 도래한 JP모건 차입금 500억 중 일부를 상환하면서 만기를 연장했다"고 밝혔다. 쌍용차가 JP으로부터 빌린 총 차입금 900억원이다.

쌍용차는 이번에 상환한 금액과 연장 기간은 밝히지 않았다.

쌍용차는 지난 2분기 국민은행이 대출잔액 87억5000만원을  회수하면서 외국계 은행의 대출회수 우려도 높아졌다. 그러나 쌍용차는 지난 6월 만기가 도래한 BNP파리바 차입금을 일부 상환하면서 만기를 연장한 데 이어 이번 JP모건 차입금도 같은 방식으로 만기를 연장해 한고비를 넘기게 됐다.

다만 실적부진 속에서 미뤄둔 차입금 규모는 계속해서 쌓이는 형국이다. 지난해 말 반기보고서 기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2541억원. 이 중 2분기까지 상환한 금액은 672억원가량이다. 반면 당좌차월 등으로 같은 기간 늘어난 차입금은 1200억원 수준이다.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올 초 수립했던 2300억원 규모 투자계획을 돌연 축소하면서 다급하게 자금확보에 나선 것이다.

2분기 말 기준 쌍용차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00억원으로 현금흐름이 악화된 쌍용차 입장에서는 일부 차입금 연장은 '밑돌 빼기'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지난달 "쌍용차 등의 문제는 시간을 오래 끌수록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도 이같은 우려를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차 회생은 새 대주주 확보에 방점을 찍고 있다. 현재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가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 따르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는 이달 중 인수제한서를 제출하겠다는 의향을 전달한 데 이어 최근 쌍용차 노조와 면담까지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권 관계자는 "쌍용차는 차입금 문제를 일단 새로운 투자자 확보 이후로 미뤄둔 상황"이라며 "이 마저도 순탄치 않을 경우엔 자산매각을 포함해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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