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HDC현산, 채권단에 재실사 재차 요구…아시아나 매각 사실상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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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2020-09-03 15:17:29

KDB산은 "별도의 공식 입장이 없다"

서울 여의도 소재 KDB산업은행 전경. [사진=산업은행 제공]

KDB산업은행이 HDC현대산업개발 측에 아시아나 인수 공동투자를 제안한 가운데, HDC현산이 12주간의 재실사를 재차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산은 측은 "확인된 바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사실상 인수합병(M&A) 무산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은 전날 이메일로 12주간의 재실사를 요구하는 내용을 산은 등 채권단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적인 계약 결렬에 대한 인수인(HDC현대산업개발)과 매도인(금호산업)의 입장이 아직 정리되지 않은 것이다.

이날 채권단을 대표한 산은측은 "지금으로선 별도의 공식 입장이 없다"며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산은의 신중한 모습과 달리 관련 업계에선 이번 인수건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꺼져가던 M&A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이동걸 산은 회장이 직접 나서 정몽규 HDC현산 회장과의 담판을 시도했음에도 HDC현산측이 ‘재실사’ 요구를 꺾지 않아 양측 간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채권단은 HDC현산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공동투자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영구채·전환사채를 자본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제시했었다. 지난달 26일에는 이 회장과 정 회장이 인수 조건을 조율하는 자리를 가졌고, 이후 정 회장은 일주일가량 고심을 거듭했다.

HDC현산이 채권단에 보낸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재실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담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채권단과 HDC현산의 대척점이자 최대 쟁점 역시 재실사의 실행 여부였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산이 이메일로 최종 답을 보냈다고 들었다"며 "그쪽의 (인수) 의지가 없는 것으로 봐야하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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