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전세자금에 생활비까지…8월 '가계대출' 사상 최대 증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0-09-09 17:01:58

은행 가계대출잔액 전월比 11조7000억 늘어 948조

금융당국, DSR 적용·실수요 요건 약정 등 점검중

생활비와 전세자금 마련이 급한 가계의 대출 규모가 지난달 사상 최대로 늘었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 지점 창구의 모습. [사진=자료사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가 쉽사리 누그러지지 않는 가운데 생활비와 전세자금 마련이 급한 가계의 대출 규모가 지난달 사상 최대 폭으로 늘었다. 긴급 재난지원금이 바닥난 데다 최근 치솟은 전셋값을 구하기 위해 은행을 찾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보다 11조7000억원 늘어난 94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역대급 월별 증가폭에 해당한다.

가계대출 중 전세자금 등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95조9000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6조1000억원 늘었고,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대출의 경우 잔액 251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조7000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 역시 사상 최대의 증가폭을 나타냈다.

이날 금융당국이 밝힌 '8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서도 가계대출의 급증 현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카드 대출과 보험계약 대출(구 약관대출)을 중심으로 2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올해 7월보다 4000억원, 지난해 8월보다는 3조1000억원 늘어난 것에 해당한다. 지난달 은행권과 제2금융권을 합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6.2% 뛰었다.

한은은 급증한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6월 이후 수도권 주택 매매 거래가 많이 늘어난 사실에 주목했다. 이와 관련한 자금 수요가 대출 실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으로, 한은은 최근 들어 전셋값 상승의 요인이 반영돼 대출 증가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과 관련해선 아파트 분양 계약금과 전셋값, 공모주 청약 증거금 납입과 상장주식 매수 등을 위한 주식투자 자금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한은 관계자는 "더욱이 재난지원금 효과가 사라지면서 늘어난 생활자금 수요 등이 신용대출 증가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치솟는 가계대출을 주시하면서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실태, 실수요 요건 대출 약정 이행 여부 등 규제 전반 이행상황을 점검중이다. 신용대출 등이 주택대출 규제 우회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없는지도 살피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급증하는 가계대출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추세적 흐름인지 점검해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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