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프리IPO 밝힌 올리브영, 코로나에도 이어가는 확장 전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지수 기자
2020-09-09 17:13:37

경쟁업체 적자로 오프라인 축소할 때 온·오프라인 시너지 고민

업계 압도적 1위..."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 제고 여지 높아"

CJ올리브영 매장 전경. [사진=CJ올리브영 제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으로 오프라인 대표주자인 화장품 로드숍과 헬스앤뷰티(H&B)스토어가 적자를 내면서 점포수를 줄이는 등 축소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 반면 올리브영은 오프라인 매장 확대 전략을 유지하고 온라인 부문을 성장시키면서 확장을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CJ올리브영 매출액이 48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2% 감소했다. 순이익은 255억원에서 153억원으로 40% 감소했다. 오프라인 사업이 중심인 CJ올리브영 매출이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비해서는 선방한 성과라는 평가다.
 
기존 오프라인 점포 매출은 감소했다. 이때문에 매년 주요 상권에 신규점을 내며 펼쳐 왔던 공격적인 외형 확장 추세도 다소 사그라들었다. 2018년 124개, 지난해 48개 순증했던 점포수는 지난 상반기 14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줄어든 오프라인 매출은 164%까지 성장한 온라인 매출이 메꿨다. 특히 2018년 12월 선보인 업계 최초 즉시배송 서비스 '오늘드림' 성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 주문건수는 지난해 4분기보다 200% 급증했다. 오늘드림 서비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3시간 이내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반면 GS리테일 H&B스토어 '랄라블라'와 롯데쇼핑 '롭스'는 2분기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랄라블라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8억원 손실을 냈다. 롭스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롯데쇼핑 기타 사업부문 영업이익도 82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GS리테일과 롯데쇼핑은 수익성이 낮은 오프라인 점포를 정리하고 있다. 랄라블라 점포수는 지난 6월 기준 138개로 2017년 186개에서 26% 줄어들었다. 롯데쇼핑은 올해 롭스 매장 25개를 폐점할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에 진출한 세포라도 올해 신규점 2개를 내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CJ올리브영은 오프라인 매장 확대 계획을 고수하고 있어 경쟁업체 폐점에 따른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발빠른 온라인 육성에도 나서면서 온·오프라인을 통합하는 옴니채널 활성화도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용인에 수도권 매장과 온라인몰 물류를 담당하는 통합물류센터를 가동하며 '오늘드림'을 전국 단위로 확대했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지난 2일 사내 소통 플랫폼에서 2022년 상장(IPO)을 목표로 하고 내년부터 관련 준비를 진행하고 재원 확보를 위해 상잔 전 투자자 유치(프리IPO)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때문에 CJ올리브영이 가치 제고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업계는 CJ올리브영이 지난해 CJ올리브네트웍스 인적분할 당시 산정됐던 기업가치 6629억원을 뛰어넘는 약 9000억~1조원 수준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26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CJ올리브영의 기업가치 증대 노력이 예상된다"면서 "H&B업계에서 압도적인 1위로 오너 3세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각과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 제고 여지가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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