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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은행권] 이동걸 산은 회장 연임…첫 과제 '뉴딜펀드'부터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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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번주 은행권] 이동걸 산은 회장 연임…첫 과제 '뉴딜펀드'부터 골머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0-09-12 08:00:00

26년만에 재임 등극…혁신성장·구조조정 등 강조

노조, 뉴딜 일방적 통보에 불만 "면책·인력확충"

​BNK금융, CEO 공모 시 제식구 특혜 제공 드러나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산은 제공]

이번 주는 국책은행 중 하나인 KDB산업은행에서 26년 만에 연임에 성공한 이동걸 회장의 소식이 관심을 모았다. 예상대로 이 회장은 그간 이룬 굵직한 기업 구조조정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3년간 산은의 총지휘권을 재차 쥘 수 있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 회장은 혁신성장, 구조조정, 조직 변화 등을 강조하며 임직원들에게 '노마십가'(駑馬十駕·둔한 말도 열흘 동안 수레를 끌면 천리마를 따라간다)를 적은 서신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산은의 제역할을 언급하는 동시에 분야별 전문가·융합형 인재를 위한 열린 조직도 구상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두 번째 임기 동안 풀어야 할 과제 중 정부 주도의 '뉴딜펀드' 조성을 놓고 재임 초기부터 골머리를 앓는 모양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한국판 뉴딜' 사업과 관련해 산은이 뉴딜펀드 조성의 실무책임을 맡으면서 내부적으로 업무 추진에 대한 부담을 호소하는 원성이 높아져서다.

그의 당면 현안으로 지목된 정책형 뉴딜펀드는 정부와 산은·상장사다리펀드 등이 포함된 정책금융기관이 투자 위험을 커버하는 형식으로 향후 5년 동안 20조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구성은 정책금융 출자가 7조원, 민간 매칭이 13조원으로 짜이는데 산은은 '모(母)펀드' 조성의 주축으로 나서 사실상 뉴딜펀드의 기틀을 조성한다. 문 대통령이 직접 한국판 뉴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권 하반기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만큼 정책 추진 최일선의 이 회장의 어깨는 더 무거워진 셈이다.

이런 가운데 산은 내부에선 정부의 일방적 지원방안 발표에 따른 불만과 손실 부담 등을 토로하는 규탄이 터져 나오고 있다.

산은 노조를 중심으로 나타난 이런 움직임은 우선, 투자대상의 개발부터 펀드 조성과 판매,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손실에 대한 부담이 예상치를 초과하는 수준에 이를 것이란 우려에서 기인한다.

7조원의 정책금융 출자에서 4조원을 산은 등 금융기관이 맡을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불가피한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는 실정 때문이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노조측은 해당 펀드 조성의 발생손실은 경영평가에서 제외하고, 자산건전성과 직결되는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총자본비율 하락에 따른 보전을 위해 적극적 증자와 임직원 면책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뉴딜펀드 관련 업무를 수행할 전문 인력이 부족한 실태에 대해서도 지적이 잇따랐다. 노조는 "정부는 정책금융기관을 채찍질만 할 게 아니라 증자를 포함한 충분한 지원, 적극행정의 직원 면책 보장 등에 대해 책임을 지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시 남구 소재 BNK금융 본사 전경. [사진=BNK금융 제공]

이번 주는 또 부산·경남에 연고를 둔 BNK금융지주의 지배구조 관리가 주먹구구식이라는 금융당국의 지적이 전해졌다.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유의사항 5건, 개선사항 1건의 제재를 받은 거다.

최고경영자(CEO) 후보군 선발 과정에서 내부 추천을 받은 임원에게 1차 서류심사를 생략하는 특혜를 제공했고 사외이사 후보군의 추천 경로도 '우물 안 개구리'식으로 진행돼 충분한 자질을 갖춘 후보군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게 핵심이다.

지주사나 계열사 소속의 현직 임원이 후보군에 오르면 연 1회 자격요건을 검증한다는 이유로 BNK금융은 1차 서류심사를 생략했다. 외부 후보군의 공정 경쟁이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았다.

BNK금융의 사외이사 구성도 지적대상에 올랐다. 김지완 BNK금융 회장(사내이사)을 제외한 이사회 멤버들과 관련, 금감원은 이들의 전문분야가 특정 분야에 국한돼 있으며 사외이사 후보군의 추천 경로도 내부적으로만 이뤄져 전문성 확보가 어렵다고 봤다.

더욱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심사·선정·관리하는 사외이사 후보군의 경우 추천 경로는 이사회 사무국과 현직 사외이사로만 편중돼 있었다. 대다수 금융그룹의 임추위가 외부자문기관을 활용하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경영유의·개선사항을 전달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소관부서에서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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