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사업 분사…신용도ㆍ투자자금 확보 일거양득

백승룡 기자입력 2020-09-17 13:36:15
17일 이사회 결의…12월 1일 LG에너지솔루션(가칭) 출범 LG화학 투자부담 낮아져 신용등급 하향 압력 완화 IPO 등으로 자금 확보 용이…대규모 선수주 확보했을 수도

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제품을 체크하는 직원들. [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전지사업본부를 분사한다. 분사 후 상장 등 대규모 자금조달을 통해 배터리시장 1위를 굳히겠다는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LG화학도 배터리 투자 부담이 낮아지면서 신용도 방어 등에서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LG화학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전지사업본부를 분사하기로 결의했다. 오는 12월 1일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공식 출범하게 된다.

이번 전지사업본부 분사로 LG화학은 절대 매출과 수익이 감소할 수 있지만 신용도 측면에서는 오히려 상당 부분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LG화학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로 높은 신용도를 확보하고 있지만 배터리사업 투자 부담이 늘어나면서 등급 하향 검토 요인을 충족하고 있는 상태다. 주력 캐시카우인 석유화학부문에서 창출한 현금을 배터리사업에 투자하는 구조로 인해 재무안정성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LG화학 차입금의존도는 2017년 12.2%에서 지난해 24.7%로, 부채비율은 53.3%에서 96.7%로 빠르게 상승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중도 지난해 2.4배를 기록하면서 신용등급 하향 검토 요인(1.5배 이상)을 충족하고 있고, EBITDA 마진도 지난해 9.6%로 나타나 하향 검토 요인(11% 이하)을 밑돌았다.

전지사업본부 분사 이후엔 LG에너지솔루션이 투자자금을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구조가 갖춰지면서 모회사 LG화학 투자부담은 낮아진다.

LG화학이 전지사업본부를 떼어 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삼는 물적분할 방식을 선택한 것은 지분매각 또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기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번 분사를 기반으로 LG화학은 향후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추진, 대규모 투자자금 유치에 나설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24.6%)지만 보다 공격적인 선제투자를 감행해 CATL(23.5%) 및 파나소닉(20.4%) 등 경쟁업체들과 격차를 벌리겠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LG화학이 최근 완성차 업체로부터 대규모 '러브콜'을 받았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LG화학을 포함한 배터리업계 투자가 대부분 '선수주-후투자' 방식으로 이뤄진 것을 감안하면 LG화학이 이처럼 자금조달에 속도를 높이는 배경 중 하나로 선수주를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수주 내용은 계약에 의거해 비공개가 원칙"이라면서도 "수주잔고만 해도 150조원이 넘는 상황인데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수주물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LG화학은 재무안정성을 끌어올려 안정적인 신용도를 확보하고 LG에너지솔루션은 모회사 신용도를 기반으로 자금조달에서 유리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배터리 산업의 급속한 성장 및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구조적 이익 창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현재 시점이 회사 분할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회사 분할에 따라 전문 사업분야에 집중할 수 있고, 경영 효율성도 한층 증대돼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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