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현대카드·캐피탈, 홀로서기 난항…높은 현대차 매출의존 해소해야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해부

​④현대카드·캐피탈, 홀로서기 난항…높은 현대차 매출의존 해소해야

이성규 기자입력 2020-09-22 05:15:00
여신 형태 다양한 수익원 창출 필수 낡은 규제로 장기렌터가 자산 매각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사진=현대카드]

현대자동차 신용등급 하락은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신용도를 흔들었다. 현대캐피탈은 낡은 규제에 부딪혀 경쟁사에 장기렌터카 자산 일부를 매각해야 했다. 캡티브(계열사 간 거래) 매출 의존도가 높은 탓이다.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한 반면 홀로서기는 어렵다는 것을 방증한다. 현대자동차그룹 금융계열사 독립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말 국내신용평가 3사는 현대차와 기아차 신용등급을 각각 AAA-에서 AA+, AA+에서 AA0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자회사인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도 각각 AA+에서 AA0로 바로 변경됐다. 지원사와 피지원사 등급차가 크지 않아 즉각 반영된 것이다. 사실상 한 몸으로 평가되는 셈이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방안 중 지주사 전환 얘기가 나오면 늘 거론되는 부분이 금융계열사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의 금융계열사 보유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현대차와 기아차 할부금융 등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현대차그룹의 지주사 전환은 실익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지난 3월 현대캐피탈은 장기렌터카 자산 중 20%(5000억원)를 경쟁사인 신한카드에 매각했다. 자동차금융은 수익률이 높고 연체율이 낮아 카드사들이 수익원 확보 차원에서 선호하는 매물이다. 특히 현대카드는 현대캐피탈 존재로 인해 일시불 결제로만 자동차금융을 취급한다. 현대캐피탈의 장기렌터카 자산 매각이 의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배경은 관련 규제에 있다. 여신전문금융업 감독규정(2005년)에 따르면 자동차 렌탈 자산은 자동차 리스 자산을 초과할 수 없다. 여신전문금융사들의 본업이 아닌 부수업무 확장을 막고 영세 렌터카 업체를 보호한다는 목적이었다.

여신사들은 1년 이상 장기 렌터카 사업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고 총 렌탈 자산은 리스 자산 전체 규모 추월 직전까지 증가했다. 현대캐피탈은 결국 매각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유독 현대캐피탈 장기렌터카 자산이 크게 확대된 배경에는 단연 현대차와 기아차 등 주력 계열사를 빼놓을 수 없다.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현대카드에도 일부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출처 = 나이스신용정보]

카드업계도 규제에 몸살을 앓고 있으며 경쟁 강도 심화로 비용도 늘고 있다. 특히 결제 부문은 시장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근본 수익성마저 위협을 받는다. 현대차그룹이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존재하는 반면 높은 의존도는 자립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현대차그룹 지주사 전환은 비용, 세금 측면에서 그룹 총수에 가장 효율적인 선택지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는 금융계열사 분리를 생각하기 어렵다. 홀로서기가 충족돼야 현대차그룹도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자유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현대카드는 PLCC(사업자표시 신용카드) 사업을 확대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코스트코, 이베이코리아 PLCC 등을 통해 해당 기업 고객들이 현대카드 회원으로 유입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신평사들은 카드업계에 대해 가맹점수수료 인하, 가계대출 총량규제 한도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아이디어 뱅크’라 불리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현 상황을 극복해낼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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