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국감 앞두고 "3.5GHz로 충분" 정면돌파

이범종 기자입력 2020-09-23 14:15:30
SKT 5G 기술 세미나 개최…“28GHz는 B2B 용” 강조 입법조사처 "5G 기지국 지연" 지적에 대한 '퇴로' 마련

[사진=SK텔레콤 누리집 갈무리]

SK텔레콤이 국내외 전문가 입을 빌려 자사 5G 서비스를 극찬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국정감사 의제로 떠오른 ‘반쪽짜리 5G’ 논란에 선제 대응하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23일 국내외 생태계∙학계 전문가와 5G 기술 현황∙비전을 나누는 ‘5G 기술 세미나’를 온라인 개최했다. 5G 현황을 점검하고 SK텔레콤 비전과 계획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회사 측은 행사에서 저주파 3.5GHz(기가헤르츠) 대역보다 속도가 빠른 고주파 28GHz는 기업간 거래(B2B)에 어울린다고 강조했다.

국내 5G 주파수 대역은 둘로 나뉜다. 3.5GHz 대역은 속도가 느려도 전파 도달 범위가 넓다. 반면 28GHz 대역은 속도가 빠른 대신 전파가 3.5GHz의 10~15% 수준에 불과하다. 보다 촘촘한 망 구축이 필수다.

국내 이동통신 3사(SKT∙KT∙LGU+)는 지난해 5G 상용화 때 3.5GHz 대역을 선택했다. 광고에선 LTE보다 20배 빠르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3~4배 수준으로 나타난 이유다.

류정환 SK텔레콤 5GX 인프라 그룹장은 “28GHz와 단독 모드(SA : Stand Alone)는 전파 특성과 기술 방식 등을 감안할 때 속도와 안정성, 체감 품질 면에서 B2B 특화 서비스에 활용하는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날 류 그룹장 발언은 국감을 앞둔 대규모 행사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SK텔레콤 입장을 미리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다. 

국회입법조사처 ‘2020 국정감사 이슈 분석’에 따르면 이통3사의 5G 기지국 설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속도가 빠른 28GHz 주파수 대역 기지국이 2019년에 약 5000대, 2020년에 약 1만4000대 설치돼야 하나 계속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설치 지연에는 코로나19 영향도 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해외 전문가들이 극찬한 내용도 한국이 3.5GHz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속도는 느리지만 3.5GHz로 대중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것을 해외 전문가를 통해 국회에 전달하기 위함으로 해석될 수 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의 로스 오브라이언(Ross O’Brien) 편집장은 “한국은 3.5GHz 도입으로 속도와 커버리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한편 5G 기술 진화 및 생태계도 잘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이치텔레콤 알렉스 최(Alex Choi) 부사장도 “한국을 제외하고는 높은 속도를 낼 수 있는 3.5GHz 중대역에서 전국적인 규모의 커버리지를 갖춘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고 했다.

SK텔레콤은 기존 3.5GHz 기반 5G 품질 개선 노력으로 △5G와 LTE를 결합해 속도를 높이는 ‘EN-DC’ 기술 △5G 인빌딩(실내 설치) 전용 장비 ‘레이어 스플리터’ △실외 기지국 5G와 LTE 전파를 닿기 힘든 실내로 증폭·확산하는 ‘5G∙4G 듀얼 모드 RF 중계기’ △인공지능(AI)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 ‘탱고’ 솔루션 등을 소개했다.

5G 자체 경쟁력을 위해서는 △3GPP(국제 이동통신 표준화 협력기구) 표준화 회의 참여 △아태 통신사 연합회 ‘브리지 얼라이언스(Bridge Alliance)’ 소속 통신사와 ‘글로벌 MEC(모바일 엣지 컴퓨팅) TF’ 발족 △ETSI(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와 ITU-T(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에서 표준화 선도△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에서 글로벌 사업자와 양자암호통신 확산 협력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한국 5G는 3.5GHz 주파수를 기반으로 집중적인 투자를 시행해 속도와 커버리지에서 해외 대비 상대적으로 월등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해외 통신 전문가들의 중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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