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은행권

​​"가자 20년" 이동걸 산은 회장 건배사 논란

신병근 기자입력 2020-09-26 06:00:00
이해찬 출판기념회서 親민주 발언…野 "사과해야" 씨티銀 차기행장 윤곽, 내달 2차 임추위서 드러나 은행 신용대출 증가세 이어질듯…복원력은 하락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산업은행 제공]

이번 주는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의 "가자 20년" 건배사 파장이 정치권으로 퍼져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을 겨냥한 야당 의원들은 정치적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2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전날 열린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을 상대로 국민의 힘 의원들은 이 회장의 건배사가 정치적 발언으로 해석되는 만큼 제대로된 사과에 나서야 할 것을 촉구했다.

이 회장이 이달 22일 열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전기 만화책 출판기념회에서 건배사로 "가자 20년"을 언급한 것이 화근이 됐다.

이 회장은 "이 전 대표가 하신 말씀 중 가장 절실하게 다가온 것이 '우리(민주당)가 20년 해야 한다'고 한 것"이라며 "민주 정부가 벽돌 하나하나 열심히 쌓아도 그게 얼마나 빨리 허물어질 수 있는지 봤기 때문"이라고 말한 뒤 건배사를 외쳤다.

이에 대해 산은은 해명자료를 내고 "고별의 자리라는 성격을 감안해 정치원로의 노고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한 건배사로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정무위 회의에서 윤재옥 국민의 힘 의원은 이 회장이 국책은행장으로서 물의를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어떻게 근무시간 중에 과도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킬 수 있냐"며 "이 회장의 발언도 발언이지만 해명자료를 보니 '정치원로의 노고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정치적 의도 없었다'고 하는데, 누가 봐도 정치적 발언으로 제대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준공무원이고 국책은행장이라면 분별력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 발언을 할 때는 파장이나 물의를 고려해 적절하게 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유의동 의원도 이 회장에게 날을 세웠다. 유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로) 가급적 모임에 참석하지 말라고 하고 있는데 금융시장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인지 위원장 면이 안선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위원장은) 산은 회장과 금감원장에게 구두로라도 질책을 했냐"며 "위원장이 아무런 경고나 주의를 주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 것이냐"고 물었다.

은 위원장은 "50명 이내라는 수칙 내에서 하는 행사는 초청 받아서 가고 하는데 돌아가서 간부들과 상의하고 드릴 말씀이 있으면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또 다시 유 의원은 "금융위원장이면 단호하게 조치를 하겠다고 말을 하는 것이 향후를 위해서도 좋은데 핑계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고, 은 위원장도 "기관장의 독립성과 의사 결정이 있는데 행동에 일일이 말하는 것이 적절한 지 살펴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는 또 차기 은행장 설임 절차가 진행중인 씨티은행에 관심이 쏠렸다. 유명순 수석부행장이 박진회 전 행장의 뒤를 이어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만큼, 시중은행 최초의 여성 은행장 배출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윤곽은 다음달에서야 드러날 전망이다.

씨티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복수의 후보자에 대한 1차 검토를 마쳤고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유 수석부행장에게 무게가 실린다는 시각이 대체적이지만, 최근 실적 악화에 직면한 씨티은행의 상황을 고려해 미국 본사의 입김이 작용한 제 3의 인물이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내부 지침상 후보자 명단은 비공개하기로 결정했고 다음달 7일 2차 임추위에서 최종후보 1인을 추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가계와 기업의 신용대출이 하반기에도 증가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분석도 주목을 받았다. 담보대출 보다 부실 가능성이 큰 신용대출의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아 여신을 취급하는 은행으로서는 부담이 가중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은행 신용대출은 작년 말보다 10.0% 늘어 담보대출 증가율(6.8%)을 크게 웃돌았다. 아울러 은행의 복원력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이 모두 같은 기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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