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속도 높이는 화학·에너지 부문 체질 개선

이성규 기자입력 2020-09-27 13:13:00
전통 에너지산업 재무안정성 저하...SK이노, 신용 하방압력 배터리·윤활유 사업 분할...투자 위한 자금조달 총력 비주력 SK E&S, 태양광 등 신재생 부문 투자 박차

SK아이이테크놀로지 직원이 충청북도 증평 SK아이이테크놀로지 FCW 공장에서 공급을 앞둔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SK아이이테크놀로지 ]

SK그룹이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통 화학·에너지 산업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뚜렷해졌다. 그룹 내 비주력사로 꼽히는 SK E&S도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체질 개선에 속도를 가하는 모습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분리막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는 프리IPO(상장 전 기업공개) 방식으로 3000억원을 조달한다. SK IET는 지난해 4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분할됐으며 SK이노베이션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신주 발행 규모는 전체 주식에 10% 달하는 보통주 627만4160주로 사모펀드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인수한다. 3조원에 달하는 가치를 평가받은 셈이다. 조달한 자금은 분리막 생산거점 확보에 쓰인다. 기존 상장 계획은 내년이지만 향후 실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통상 사모펀드가 투자 후 2~3년이 지난 시점에 상장을 통해 회수, 연간 내부수익률(IRR)을 최소 8% 이상으로 잡는 것을 고려하면 적어도 미래가치를 4조원 이상(연평균 10%, 3년)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윤활기유 전문기업인 SK루브리컨츠 일부 지분 매각도 고려 중이다. 구체적인 매각 지분 규모와 금액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경영권 확보를 위해 최소 51% 지분은 남겨둔다는 방침이다. 과거 세 차례 IPO에서 실패한 만큼 이번 거래는 프리IPO 성격으로 보인다. 투자자 유치 후 몸집을 키워 상장에 나설 수 있다.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도 배터리 사업 확장에 쓰일 것으로 관측된다. 전통 화학·에너지 산업에서 탈피하는 모양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전기차 구동에서 핵심이자 전부라 할 수 있는 배터리 사업에 먼저 집중하고 친환경차 관련 윤활 제품 생산은 차후가 될 것”이라며 “SK루브리컨츠는 일부 지분 매각 후 상장이 아닌 인수자와 전략적 관계 유지 등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SK E&S는 그룹 지주사인 SK㈜가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룹 내 영향력은 미미하다.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 장남인 최인근씨가 SK E&S에 입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SK E&S는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가상발전소 등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달 초 새만금에서 2.4GW 규모 수상태양광발전 사업에서 일부 사업권을 따내며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ESS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데 필수라 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통한 전기 생산은 기존 화력 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 설령 대량 생산에 성공해도 전기 특성상 송전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저장 자체도 쉽지 않다. ESS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다. 또 노후화된 전기차 배터리를 모아 재가공할 수 있어 전기차 시장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

현재 SK그룹 주력사업은 정유와 화학으로 매출액 기준 40%를 넘는다. 지난해 매출액은 59조원으로 2018년 대비 역성장했다. 유가 하락과 동시에 정제마진과 화학·윤활 제품 스프레드 약세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금창출력이 약화된 반면 투자와 배당이 지속되면서 재무안정성도 저하되는 모습이다. SK그룹이 화학과 에너지 부문에서 빠른 변화를 시도하는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한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정유·화학, 에너지는 SK그룹 핵심 사업이지만 국제유가 하락에 이어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19 확산으로 수익성이 약화되는 모습”이라며  “재무안정성 저하로 SK이노베이션(AA+, 부정적) 신용도 하방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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