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시장 톺아보기

흥밋거리 ‘카더라 통신’, 시장・투자자엔 중요 포인트

김성욱 경제산업1부 부장입력 2020-10-12 14:26:36
명동에 소문 나돈 SK네트웍스 압수수색, 그룹 ‘사회적 가치’ 머쓱 ‘아름다운 퇴진’ 선언한 오너…숨겨진 배경 있다면 기업이미지 타격

[그래픽=조하은 기자]

현대인은 매일 쏟아지는 뉴스와 정보의 홍수 속에 산다. 언론을 통한 정확한 뉴스도 있지만 ‘카더라 통신’이라고 지칭하는 루머나 소문도 수없이 접한다.

카더라 통신에 대해 일반 사람들이 제일 흥미를 느끼는 것은 연예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겠지만, 투자자들은 역시 기업 뒷이야기가 제일 궁금하다. 기업의 경영 의사결정에 어떤 이면의 배경이 있는지는 거래와 실적에 따라 주식의 매수나 매도하는 타이밍을 잡아야 하는 투자자들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정보다.
최근 ‘명동시장 톺아보기’를 통해 검찰이 일부 기업에 대해 수사를 착수할 것이라는 얘기를 했다. 그리고 지난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과거와 달리 수사진행이나 압수수색 사유를 발표를 하지는 않았으나 비자금이 형성된 사실이 계좌추적을 통해서 확인됐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그간 SK그룹에서 보여주었던 사회공헌(CSR)이나 사회적 가치(CSV) 지향의 경영행보는 머쓱한 상황이 되고 있다. 물론 SK네트웍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 회장이 사실상 독자경영을 한다고 해도 SK그룹 계열사임은 부인할 수 없다. 기업이 ESG(환경・사회적가치・지배구조) 경영에 기반을 둔 경영철학을 가지고 경영활동을 한다 해도 말과 행동이 다른 기업의 행보는 오히려 해당기업에는 독이 되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몇 년 전 A그룹 회장은 아름다운 은퇴를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청년으로서 새로운 창업을 해보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결국 ‘차명주식’ 은닉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거기에 계열기업 의약품이 허위자료 제출로 허가가 취소되고 역시 기소돼 재판을 받는 상황에 처했다. 그런데 최근에 기업정보평판 전문시장에서 이 그룹 3세에 대한 평판조회가 이뤄졌다는 소문이 나왔다.

평판조회는 기업에 투자를 하거나 거래를 진행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정이다. 기업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경영실권자 경영능력과 도덕성, 정치권 연관성, 소송 등 다양한 상황을 점검한다.

선진기업들은 기업 M&A를 하면서도 매도자가 매수자의 기업계속 경영의지나 평판을 확인하기도 한다. 시장에서는 이 시점에서 바라볼 때 조만간 A그룹 차원에서 모종의 빅딜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또 최근 은퇴 후 ‘스타트업’을 하겠다고 선언한 B사 회장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이루어 놓은 기업의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자신은 새로운 ‘스타트업’을 하겠다는 공언이 어디까지 이루어질까하는 의문과 함께 이렇게 경영판단을 하는 이면에는 어떤 의미가 숨어있는지 정보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한창 일할 나이에 기업총수가 기업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결정은 박수 받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 이유가 다른 문제를 감추기 위한 포장이라던가, 자녀의 경영승계를 원활하게하기 위한 전략이라면 오히려 마이너스 평가가 높아질 것이다. 부디 발표한 그대로이기를 믿어본다.
 

[제공=중앙인터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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