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머뭇거릴 시간 없다” 이재용, 재판 직전 해외 출장 강행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범종 기자
2020-10-18 15:16:12

삼성 이재용, 19일 베트남 출국…이달 들어 두 번째 해외 출장

네덜란드서 돌아온 지 5일 만에 글로벌 현장 경영 박차

사법리스크 속 삼성전자 먹거리 확보 분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찾아 EUV 장비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재판 두 개를 앞두고도 연일 해외 출장을 이어가고 있다. 사법 리스크만큼이나 미래 먹거리 확보가 중요하다는 위기감으로 풀이된다.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9일 베트남으로 출국해 20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단독 면담한다. 푹 총리가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공장 투자 확대를 지속적으로 요청한 만큼, 이번 면담에서 이 부회장이 화답할 지 여부가 관심을 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자가 베트남 경제와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정부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북부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에 휴대전화 공장을 갖고 있다. 호찌민시에서는 TV와 가전제품 생산 시설을 운영한다. 올해 2월에는 베트남 하노이 THT 신도시 지구에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 연구개발(R&D) 센터 건설을 시작했다.

이 부회장의 해외 출장은 이달에만 두 번째다. 그는 13일(현지시간) 첨단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확보를 위해 네덜란드 반도체장비업체 ASML의 피터 버닝크 CEO를 찾아갔다. 두 사람은 EUV 장비 공급 계획과 제조기술 개발 협력, 포스트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반도체 기술 전략 등을 논의했다.

그는 지난해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와 코로나19 창궐 이후 국내외 사업장을 분주히 찾고 있다.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를 위한 133조원 투자도 활발하다. 이 부회장은 7월 30일 온양사업장에서 포스트 코로나 미래 선점 과제를 강조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임직원에게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며 “도전해야 도약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 강행군의 걸림돌은 사법 리스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임정엽 권성수 김선희 부장판사) 22일 이 부회장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혐의는 자본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다.

공판준비기일은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입장을 듣고 향후 재판 쟁점을 정리하는 절차다. 이날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서 이 부회장은 불출석할 가능성이 높다.

검찰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를 위한 ‘프로젝트 G’를 마련하고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계획했다고 본다. 합병 당시 제일모직 지분 23.2%를 보유한 이 부회장은 회사 합병 이후 지주회사 격인 통합 삼성물산 지분으로 그룹 지배력을 키웠다.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이 주요 사항을 보고받고 승인도 했다는 것이 검찰 측 주장이다.

걸림돌은 또 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뇌물공여)으로 기소된 2017년 재판이 파기환송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재판 공판준비기일도 26일 서울고법 형사합의1부(정준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재판은 지난해 시작됐지만, 특검 측이 공정성을 문제삼아 재판장 기피 신청을 거듭해 지난 1월 이후 공전됐다. 대법원은 지난달 18일 특검 측의 재판장 기피신청을 기각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신한금융
하나금융그룹
NH투자증권
경남은행
lx
kb금융그룹
주안파크자이
KB희망부자
하나증권
하이닉스
대한통운
kb_지점안내
미래에셋
넷마블
신한은행
부영그룹
우리은행
한화손해보험
미래에셋자산운용
메리츠증권
한화손해보험
신한금융지주
여신금융협회
DB
보령
KB희망부자
스마일게이트
KB금융그룹
대원제약
KB희망부자
기업은행
신한라이프
KB증권
국민은행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