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뚜레주르' 매각 불투명...CJ 새판짜기 제동걸리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지수 기자
2020-10-19 16:54:37

그룹 차원 인수자 초청 등 노력에도 원매자 인수의지 낮아

'새판짜기' 제동 걸린 CJ그룹...인사 앞당기며 변화 꾀해

[사진=CJ푸드빌 제공]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뚜레쥬르' 매각이 불확실해지면서 주요 계열사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려던 CJ그룹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뚜레쥬르 매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예비입찰에 참여한 원매자가 이탈하자 CJ그룹이 직접 원매자들을 초청하는 등 인수전을 달구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원매자들의 인수 의지가 높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 측과 인수후보들은 희망 가격에서 눈높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외식업 매력도 하락한데다 뚜레쥬르 가맹점주들과의 갈등 불씨가 여전히 잔존하고 있는 것도 인수자 눈높이를 낮추는 주요인으로 꼽힌다.
 
뚜레쥬르 가맹점주들은 매각 소식이 들려오자 법원에 매각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내는 등 CJ푸드빌과 갈등을 빚었다. 그러다 지난달 CJ푸드빌 측이 뚜레쥬르 가맹점을 관리하는 본사 담당자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를 취하했다.
 
뚜레쥬르 매각 난항은 CJ그룹의 '새판짜기'에도 제동을 걸고 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은 대규모 투자로 인한 재무부담이 커지면서 올해부터 '내실 경영'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3가지 핵심 사업인 식품(CJ제일제당)·택배(CJ대한통운)·엔터테인먼트(CJ ENM)을 제외한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CJ는 지난 2018년 CJ헬스케어, 지난해 CJ헬로를 매각했다. 올해는 4년째 적자를 내고 있는 CJ푸드빌을 통째로 매각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CJ푸드빌은 지난해 홍콩계 사모펀드에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하면서 자금을 확보했다. 이어 올해는 뚜레쥬르를 매물로 내놓았다.
 
CJ그룹과 네이버의 전략적 제휴 논의 또한 그룹의 '선택과 집중' 전략과 맞닿아 있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콘텐츠·물류 분야인 CJ대한통운과 CJ E&M, 스튜디오드래곤 등에 지분 투자를 추진한다.
 
통상 12월 연말에 진행하던 올해 정기 임원인사도 예년보다 빨리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르면 자사 최대 행사인 'THE CJ CUP'을 마무리한 이달 하순 즈음 인사가 이루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뚜레쥬르 매각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CJ푸드빌은 일단 현 상황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안정화에 방점을 찍은 정성필 CJ푸드빌 대표의 유임 가능성도 높다고 점쳐진다.
 
정 대표는 지난 3월 코로나19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생존을 위한 자구안'을 발표한 바 있다. 경영 정상화가 이루어졌다고 판단하기 전까지 모든 투자를 전면중단하고 최소화한다는 내용이다. 수익성이 낮은 외식 매장은 지속적으로 철수하고 새 매장 출점은 보류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CJ그룹이 뚜레쥬르 매각 난항 등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인사 시기도 예상보다 앞당기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변화를 앞당기기 위한 움직임에 분주한 상태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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