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반포에서 쓴맛 본 GS・대우, 흑석동에서 패자부활전 갖는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동현 기자
2020-10-21 13:57:54

연내 정비사업 최대어 흑석11구역 10개사 관심

대우건설 가장 앞선 가운데 GS건설도 군침

최근 연이은 수주 성공한 포스코건설도 잠룡으로 주목

흑석11구역 조감도.[사진=서울시 제공]

올해 국내 마지막 대규모 정비사업장으로 꼽히는 흑석뉴타운 11구역 시공권 획득에 건설사들이 도전장을 내고 있다. 연내 정비사업 최대어로 주목받는 가운데 인근 반포에서 한차례씩 수주에 실패한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이번에는 시공권 획득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업계의 관심사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진행된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 현장설명회에 △쌍용건설 △대림산업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코오롱글로벌 △대우건설 △동부건설 △GS건설 △한양 △포스코건설 등 10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관심을 모았던 업계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9구역에만 관심을 나타냈고 11구역 설명회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흑석11구역은 동작구 흑석동 304번지 일대 부지를 지하 5층, 지상 16층 25개동, 1509가구 규모로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3.3㎡당 540만원 수준이다. 이를 환산하면 총 4501억원 규모다.

이곳은 일부 세대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대로변에 위치해 흑석뉴타운 재개발구역 내에서 사업성이 가장 뛰어나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준공까지 정비사업 전 단계를 민간과 함께 고민하고 지원하는 첫 도시·건축 혁신 사업지인 만큼 추진에도 속도가 날 것이란 전망이다.

조합 측에서 주택품질 일원화 등을 고려해 컨소시엄 입찰 불가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에 대형건설사들을 중심으로 경쟁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경쟁에서는 대우건설이 가장 적극적이다. 대우건설은 재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한 올 상반기부터 조합 측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오는 등 꾸준히 관심을 내비쳤다.

특히 지난 5월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수주전에서 삼성물산에 패한 이후 흑석11구역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조합 측을 사로잡기 위해 강남권에만 적용하는 프리미엄 브랜드 적용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사실상 서울시내 마지막 정비사업지이기 때문에 조합 측 요구에 부합하는 조건을 내걸고 수주전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프리미엄 주택브랜드 '푸르지오 써밋' 적용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고 말했다.

1조100억원 규모 부산시 남구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을 획득한 GS건설 역시 수주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GS건설은 흑석뉴타운 내 3구역 시공권을 획득해 좋은 분양성과를 낸 바 있어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서도 경쟁력을 내세울 수 있다.

그러나 GS건설 관계자는 “지켜보고 있으나 아직 입찰기한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사업부에서 입찰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 밖에 최근 부산에서 대어급 사업장인 대연1구역 수주전에서 승리한 포스코건설도 잠룡으로 꼽힌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구체적인 조건을 마련한 것은 아니지만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과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에서 각각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컨소시엄보다 열세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를 모두 뒤집고 수주에 연달아 성공한 바 있어 또 한번의 역전을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신반포21차에서는 무이자 금융지원, 대연8구역 재개발사업에서는 세대별 3000만원 이주비 지원 등 맞춤형 수주전을 통해 조합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시공권을 획득한 만큼 이번 수주전에서도 시장상황에 맞는 조건을 제안할 가능성도 있다.

GS건설 입장에서 흑석뉴타운 11구역은 신반포21차 재건축사사업 패배를 설욕할 수 장소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정비사업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이 곳은 사업성이 뛰어난 만큼 건설사들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흑석뉴타운의 아파트 값이 84㎡ 기준 20억원을 뛰어넘는 등 사실상 준강남권으로 분류돼 분양흥행도 보장된 만큼 건설사마다 조합 마음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흑석11구역 입찰 기한은 다음달 23일까지이며, 입찰 참여를 원하는 건설사는 입찰보증금 400억원을 납부해야한다. 조합은 이후 검토를 통해 12월22일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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