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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3억弗 규모 EB 발행, '2년6개월내 주가 50만원' 자신감 발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성규 기자
2020-10-22 15:38:47

교환가액 47만원...21일 종가 대비 35% 프리미엄 가산

금리 0%로 주가 상승만이 유일한 투자 기대효과

톡비즈 가파른 성장...신사업 속속 매출 기여도 높아져

[카카오 조수용(왼쪽), 여민수(오른쪽) 대표.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지난 1년간의 가파른 주가 상승은 이익 방향성에 대한 확인이자 그 시작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 3억달러 규모(한화 약 3396억원) 외화 교환사채(E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교환대상은 카카오 자기주식 71만1552주로 총 발행주식 대비 0.8%에 해당되는 규모다.

교환가액은 47만7225원이다. 21일 종가(35만3500원)에 35% 교환 프리미엄이 포함된 가격이다. 만기일은 오는 2023년 4월 28일이며 이자는 지급하지 않는다.

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해당 EB에 투자 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은 카카오 주가 상승뿐이다. 즉 2년 6개월 내 카카오 주가가 교환가액을 상회한다는 확신이 있어야 메리트가 생긴다. 22일 카카오 주가는 34만9000원으로 전일보다 오히려 4500원(-1.27%) 빠졌다.

현재 증권사들이 제시하고 있는 카카오 목표주가는 40만원대 초중반이다. 실적 전반을 견인하고 있는 톡비즈의 빠른 성장과 신사업인 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비즈니스 모델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핀테크(은행, 증권, 보험)와 웹툰(픽코마)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기업가치가 지속 제고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카카오의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59.28배, 주당순자산비율(PBR)은 5.83배다. 수치만 보면 ‘고평가’라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2019년 영업이익이 직전년도 대비 183% 상승,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3% 성장했다. 말 그대로 ‘폭발적’ 성장이 뒷받침하고 있어 고평가라고 단언하기도 어렵다.

카카오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한 시기는 작년 말부터다. 톡비즈 호실적이 가시화되기 시작하고 카카오게임즈 등 주력 계열사들이 기업공개(IPO)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1년간 카카오 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부분은 단연 이익 방향성이었다. 자회사 상장 기대감만으론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기는 어렵다. 톡비즈가 이익과 기초 체력을 다지는데 일조하면서 자회사 성공 가능성도 높게 평가된 것이다.

카카오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까지 보여준 성장은 분명 눈부시다. 그러나 연간 100%가 넘는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예상은 어렵다. 기업은 덩치가 커질수록 성장하기 어렵다. 기저효과 등을 감안하면 향후 성장률은 점차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2년 6개월(EB 만기)이란 시간은 그간 보여준 성장 궤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기존 사업과 신사업 등이 이제 막 성장을 가속화하기 시기인 탓이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올해를 기점으로 기존 사업과 신사업 매출 증가에 이은 영업이익 확대가 명확히 그려지고 있다”며 “긍정적 시각을 지속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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