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예견된 3Q 적자...전망·신용도는 ‘이상無’

김성훈 기자입력 2020-10-26 17:15:07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신차 판매 호조에 국내 판매↑ 제품 믹스 개선으로 글로벌 판매 감소에도 매출↑

[사진=현대차그룹]

현대·기아차가 미리 예고한 대규모 충당금 설정으로 부진한 3분기 성적표를 발표했다. 하지만 판매 회복과 제품 믹스 개선 효과 증명으로 전망과 신용등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현대차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증가한 27조57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82.6% 출어든 3138억원의 영업적자를 보였다. 영업이익률도 2.5%포인트 하락한 -1.1%를 나타냈고, 당기순이익도 1888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현대차의 적자 전환은 지난 2011년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 이후 처음이다. 부진한 성적이지만 시장에서는 예견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 19일 현대·기아차가 설명회를 통해 약 3조3600억원 규모의 품질 비용을 충당금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충당금 규모가 상당한 만큼 신용평가사들도 충당금 반영이 미치는 영향을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2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현대·기아차의 품질 관련 비용 발생은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두 회사가 직면한 품질관리 과제를 지속해서 부각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나이스신용평가는 같은 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신용등급을 떨어뜨릴 정도의 부정적 요인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투자업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했지만 26일 실적 보고서 공개 후에는 현대·기아차의 전망이 어둡지 않다는 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신용도와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첫 번째 근거는 수요 회복이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19만9051대를 기록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에 따른 수요 회복과 신차 판매 호조 덕분이다.

기아차도 국내에서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북미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셀토스가, 인도에서도 셀토스와 신차 쏘넷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RV 판매 비중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1%포인트 늘어 역대 최고 수준인 57.8%를 기록했다.

두 번째 요인은 제품 믹스 개선 효과를 증명했다는 점이다. 현대차의 3분기 글로벌 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5.0% 감소했다. 여기에 원화 강세까지 겹치며 매출 상승을 노리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제품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이 향상되면서 매출과 매출원가율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개선됐다. SUV·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를 확대하는 전략이 통한 것. 기아차 역시 글로벌 판매는 69만 9402대로 전년 동기보다 0.4%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16조 3218억원으로 8.2% 증가했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현대·기아차가 적절한 금융 완충장치와 제품 믹스 개선을 갖춘다면 향후 부정적인 전망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등급 방어 조건을 언급한 바 있다.

무디스와 함께 현대·기아차의 충당금 반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한국기업평가도 "현대·기아차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경쟁사 대비 양호하게 실적을 방어하면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판매믹스 개선과 판매량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실적 개선 요인으로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한 판매 단가 상승’을 꼽았다.

충당금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전망에 힘을 싣는다. 품질 비용 반영분을 뺀 현대자동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5970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57.5% 이상 증가했다.

현대·기아차가 투싼·GV70 등 제품 믹스를 다양화 할 수 있는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고 판매 정상화를 위해 국가별 대응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어 3분기 적자와 충당금 이슈가 향후 실적에 큰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투자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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