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뷰티업계, 中수요 회복ㆍ광군제 특수에 '훈풍' 기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지수 기자
2020-10-27 15:54:48

LG생활건강 '후', 예약 판매 첫날 작년 광군제 매출 넘겨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출혈 경쟁' 대신 브랜드력 승부

LG생활건강 화장품 브랜드 '후(Whoo)'의 '천기단 화현세트'. [사진=LG생활건강 제공]


중국 화장품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최대 온라인 쇼핑 축제 '광군제(光棍節·11월 11일)' 준비에 한창이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올해 코로나 영향으로 부진했던 실적을 광군제를 기점으로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글로벌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탄탄한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은 전세계 불황 속에서 하반기 유일하게 회복세를 보였다. 대신증권과 자본시장분석 솔루션 퀀티와이즈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1~20일 중국 화장품 수출 잠정치는 37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다. 
 
국내 화장품 업계는 중국 최대 이커머스 할인 축제 '광군제(光棍節·11월 11일)'에서도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온라인몰 '티몰'을 통해 진행하는 이 행사에서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매년 호실적을 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럭셔리 브랜드 후·숨·오휘 등으로 이번 광군제에 출전한다. 대표 브랜드인 '후'는 '천기단' 세트와 에센스 대표 제품인 '비첩 자생 에센스' 등을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후는 이번 광군제 예약 판매에서 10분 만에 지난해 행사 전체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헤라·마몽드·려 등 5가지 브랜드로 광군제에 나선다. 매년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럭셔리 한방 화장품 '설화수'는 대표 안티에이징 제품인 자음생에센스를 중심으로 한정 럭셔리 세트, 베스트셀러 윤조에센스 한정판 등의 기획 세트를 판매한다. 예약판매 첫날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60%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영원한 아름다움의 비밀(The secret of ageless beauty)' 설화수 테마를 제작해 중국의 대표적인 SNS인 웨이보·샤오홍수·도우인 등에 게시하는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MZ세대를 공략해 티몰 트래픽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아이돌 쉬자치는 자음생에센스 모델로 라이브이벤트 등에 참석해 광군제 기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구성의 세트를 소개한다. 중국 인플루언서인 '왕홍'이 참여하는 라이브 생방송도 진행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광군제에 비디비치·연작을 선보이며 마케팅에 나선다. 비디비치는 공식 브랜드관을 운영하는 티몰과 징둥닷컴에서, 연작은 샤오홍수·징둥닷컴·티몰 글로벌 등에서 이벤트를 진행한다.

애경산업은 주요제품 에이지투웨니스(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와 루나 롱 래스팅 팁 컨실러 등으로 광군제에 나선다. 이와 함께 광군제 전용 기획·콜라보 세트도 선보인다.

◆ 글로벌 브랜드와 경쟁 심화...'출혈 경쟁' 대신 고급화 전략 유지
 
이번 광군제에서는 에스티로더와 SK-II 등의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기존 판매처였던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화장품 판매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중국 수요 잡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고급화 전략을 펼치던 이들 브랜드가 1+1이나 큰 폭의 가격 할인 등 출혈 경쟁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가격 할인 프로모션을 지양해 왔던 LG생활건강은 이번 광군제에서도 고급화 전략을 유지한다. 지난 3분기 LG생활건강은 최대 실적을 낸 배경으로 '브랜드력'을 꼽았다. 할인을 지양하고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고수한 '뚝심'이 통했다는 말이다.

후는 지난해 광군제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티몰 전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매출 순위에서는 에스티로더·랑콤·SK-II에 이어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후'라는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이번 광군제 마케팅 또한 가격 할인보다 증정품 구성 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대표 상품을 혜택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한정 세트를 구성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또한 이번 광군제에서 인기 있는 제품을 조합해 기획 세트로 판매하는 마케팅 방식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유일하게 회복세를 보이는 중국에서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고급 화장품의 성장 속도가 빠른 만큼 가격 할인 뿐만 아니라 적절한 브랜드 마케팅을 수반할 때 좋은 결과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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