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후보 고사...차기 손보협회장 '2강2중' 구도 재편

이혜지 기자입력 2020-10-29 13:15:17
"진웅섭, 이명박 정부 시절 이력 부담 작용한 듯...내정 의혹까지"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vs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 경합 예상

압축된 차기 손해보험협회장 후보 4인. 왼쪽부터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 김성진 전 조달청장,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사진=각 손보사]

차기 손해보험협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이 후보직 고사의 뜻을 밝히면서 차기 손보협회장 선임 경쟁구도가 2강2중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진 전 원장은 27일 손보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측에 후보직을 고사의 뜻을 전했다. 앞서 손보협회 회추위는 이달 27일 회의를 열고 진 전 원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 유관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김성진 전 조달청장 등 5인을 차기 회장 후보자를 선정했다.

후보직을 고사한 진 전 원장은 행시 출신(28회)으로 재무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진 후보는 보험업계가 원하는 무게감 있는 관 출신으로 차기 회장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이러한 이유로 보험업계에서는 이명박 정부 시절 새누리당 수석위원을 지닌 경력이 부담으로 작용해 후보직 고사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5명의 후보군 모두가 관(官) 출신인 만큼 현 정권과 성향이 맞는 차기 협회장이 이미 내정돼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진 전 원장이 하차한 경쟁구도에서는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의 경합이 예상된다.

행시 27회 출신인 정지원 이사장은 재무부와 재정경제원을 거쳐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감독정책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상임위원,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을 역임했다. 타 후보군과 달리 현직 금융기관 수장이라는 게 강점으로 평가된다.

2017년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선임될 당시에도 김상조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과 서울대 81학번 동기인 한승희 전 국세청장 등이 지원에 나서는 등 현 정부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영구 메리츠화재 사장은 다양한 경력을 두루 갖춘 보험전문가로 유력한 차기 협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982년 보험감독원에 입사한 후 통합 금감원에서 보험감독국 부국장, 보험검사2국장, 보험업서비스본부장 겸 부원장보 등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4년간 제9대 보험개발원장을 지냈고 메리츠화재에는 2014년에 합류했다. 강 사장은 관출신의 무게감은 정 이사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보험업 경영을 직접 경험한 만큼 보험업계의 의견을 더 잘 반영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 크다.

유관우 전 금감원 부원장보와 김성진 전 조달청장은 앞선 두 후보군에 비해 상대적인 약체로 분류된다. 먼저 유관우 전 금감원 부원장보는 보험감독원에 입사한 후 금감원에서 근무했고, 2008년부터는 김엔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맡고 있다.

행시 19회 출신인 김 전 조달청장은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과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 등을 거쳐 조달청장을 역임했다. 2017년 5월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에 참여해 활동했고 현재는 삼성화재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번 협회장께서 관출신어서 정무적 감각, 조율 능력이 뛰어났다"며 ”차기 협회장도 관출신이 괜찮은 것 같다며 바라는 분위기가 실제로 있다. 조율과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난 손해보험협회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손보협회 회추위는 다음달 2일 열릴 3차 회의에서 4인의 후보 중 1인 혹은 2인의 최종후보를 선정한 후, 회원사 총회에서 차기 협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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