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이노, 3분기도 영업적자…화학 부진에 발목 잡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훈 기자
2020-10-30 12:50:57

3Q 매출 31.95%↓·영업손 290억..3분기 연속 영업적자

화학사업 534억원 영업 손실...배터리 부문도 아직 적자

[사진=김성훈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분기에 이어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적자를 이어갔다. 석유 사업에서의 수익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화학 부문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30일 공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매출 8조4192억원, 영업손실 2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95% 줄었고, 영업이익도 109% 가량 감소하며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매출 비중이 큰 석유사업의 영업이익이 지난 분기에 비해 4715억원 늘어난 38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냈다. 유가 상승에 힘입어 약 2967억원의 재고 관련 이익이 발생했다.

석유개발사업에서는 코로나19 여파를 극복하며 1276억원의 매출을 보였다. 직전 분기 대비 783억원 회복됐지만, 변동비용이 늘어 영업이익은 180억원에 그쳤다.

윤활유 사업에서는 7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북미·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판매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화학사업은 부진했다. 납사 가격 상승으로 재고 관련 이익이 늘었지만, 아로마틱 계열 시황이 나빠 스프레드가 축소돼 이익을 상쇄했다. 연료 가격 상승으로 변동비가 늘어난 것도 실적에 악영향을 끼쳐 5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업황이 침체한 탓에 석유화학 사업에서 극적인 수익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지면서, 배터리 부문의 수익에 이목이 집중됐다. 올 3분기 배터리 사업 매출액은 4860억원으로 2분기 3382억원에 비해 43.7%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약 2.5배 성장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아직 흑자 전환을 하지 못해 지난 분기보다 149억원 개선된 989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중국 옌청에 설립 중인 중국 2공장이 내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양산을 시작하면 더욱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건설 중인 미국과 유럽 생산기지가 가동되고 수주프로그램이 본격화되는 2022년에는 배터리 부문의 5조원 중반대 매출과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부문의 가장 큰 변동성 요인으로 꼽히는 LG화학과의 소송에 대해서는 "소송에 따른 불확실성 없앨 수 있도록 협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전했다.

소재사업 영업이익은 299억원으로, 2분기에 비해 138억원 줄었다. 고객사 생산 일정 조정과 환율 하락 등의 영향이 컸다.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직전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93.42% 증가했고, 영업손실 폭도 4107억원 줄었다”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배터리, 소재 등 신규사업의 확고한 정착을 이뤄나가는 한편 기존 사업에서도 끊임없는 체질개선과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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