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정부 지원에 한숨 돌린 제주항공...“펀더멘탈 나아져야 회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성훈 기자
2020-11-06 14:37:16

정부, 1900억원 지원...BBB등급 금리 감안 기안기금 비중 축소

한신평 "정부 지원만으로 등급 유지 부족...재무안정성 제어돼야"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정부로부터 1900억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이로써 경영에 숨통이 트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로 무너진 항공업계 펀더멘탈이 개선되기 전에는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제주항공 정상화를 위해 19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금액은 수출입은행과 외부 회계법인의 실사를 통해 정해졌다.

지난 8월 유상증자로 1505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데 이어 정부 지원까지 받게 됐지만, 제주항공 재무상황이 회복될 것으로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신용평가는 “정부 지원 등을 통한 유동성 대응력은 위기를 견뎌내는데 중요한 요인이나, 그 자체만으로 신용등급을 유지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항공 신용등급은 BBB다.

펀더멘털을 회복할 수 있는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운영의 효율성·부진한 영업실적 누적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 정도·영업 현금 부족/투자 등에 따른 차입 부담 확대 정도 등을 제어해야 본격적인 회복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한신평은 이어 “특히 LCC의 경우 방역 코로나19 여파가 장기간 이어져 위생 관련 비용이 소비자에 전가 될 경우 가격 탄력성이 높은 LCC 수요 회복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2022년에는 제주항공의 재무부담이 14배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당장의 지원으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주항공에 지원되는 1900억원 중 1200억원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이 지원한다. 산업은행은 지원 방식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지만, 일정 한도 안에서 자금을 제공하는 ‘크레딧 라인(한도대출)’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보증기금에서도 300억원을 지원한다. 여러 기업의 회사채를 한데 묶어 보증을 통해 신용등급을 ‘AAA’로 높이고, 이를 매각해 기업들이 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유동화 회사보증(P-CBO)’ 방식을 선택할 방침이다. 제주항공 현재 신용등급을 고려할 때 금리는 3% 내외로 전망된다.

남은 400억원은 기안기금 형태로 지원한다. 신용등급이 BBB-인 아시아나항공 대출금리가 3년 만기 기준 연 7%대 후반으로 높게 책정된 것을 고려해 기안기금 비중을 줄였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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